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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부모 - 성장 원리로 풀어쓴 좌충우돌 홈스쿨 모험기
마상욱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9월
평점 :
“청소년 지도자로서 무장한 저자 역시 자녀 양육에서 낭패를 경험했다고 한다. 부모로서 성장하며, 자녀들을 올바른 인격으로 세워 가는 역사가 이 책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김현철 행복 나눔교회 담임목사」 작가, 유튜버, 성악가, 전문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소통전문가로 통하는 김창옥 강사도 실제 가족인 아버지, 어머니와의 소통을 가장 어렵다고 한 적이 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제삼자와 직접 당사일 때의 전문가적 지식은 보통 크게 쓸모가 없는 듯하다. 제삼자로서는 전문가이지만, 당사자로서는 좌충우돌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했다고 하는 저자의 진심어린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팬데믹】 코로나 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하여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서 전 세계를 감염시킨 바이러스이다. 2020년 2월 이후 우리의 모든 생활은 바뀌었다. 그 혼란 속에서 우리는 마스크 사재기라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도 보았고, 몇 달 동안 집에도 가지 않고 병동을 지킨 숭고한 간호사들도 보았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은 오히려 그 안일함에 시체를 매장할 곳이 없을 만큼 혼란을 겪었다. 과연 군사최강의 나라가 지구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2년이라는 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여러 사회문제를 겪고 있지만, 가장 크게 힘들어하는 것은 부모들일 것이다. 공교육과 사교육이라는 사회시스템에 맡겨둔 자녀들이 집으로 돌려보내 진 것이다. 평생 자녀의 교육 계획을 짜왔지, 직접 교육해본 경험은 없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다. 온·오프라인의 교육을 병행해야 했고, 실험적인 여러 방법에도 매번 적응해야 했다.
【마상욱】 저자는 청소년 현장 전문가이며, 청년들의 상담을 통해 멘토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총신대학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명지대학교 청소년 지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사)두란노아버지학교에서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들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한다. 사교육 없이 공교육과 가정교육만으로 세 자녀를 양육하였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본인 역시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좀 더 신앙적 색채를 지우고 많은 부모가 접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은 있다.
『어쩌다 부모』 먼저 결론부터 이야기해 보자. 저자의 가정교육은 성공했을까? 아니면 세속적인 대박을 쳤을까? 아니면 실패는 하지 않았을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속담이 있는데, 한 아이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역할을 두 번 경험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머니에게서 정서적 교감을, 아버지로부터 사회적인 기술을 보통 배우며 자란다. 이러한 방식은 근래에 들어선 방법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자녀교육을 해온 인류가 터득한 지혜의 한 방법이다. 역할의 분담은 나뉘었는데, 목적과 수단이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자녀가 어떻게 성장을 하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가치 있는 직업이나 성과를 얻기를 원한다. 그런데, 역으로 자녀들이 원하는 부모, 자녀들이 원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 자녀들이 소통하고 싶어서 하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대화는 수직적인 계급이 아니라, 수평적인 평등에서 진심이 오고 간다. 저자는 경직된 부모 자식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자녀와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부모 자녀의 관계이기도 하지만, 80억 인구 중에 단 한 명도 같지 않은 한 명의 사람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