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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의 힘
윌리엄 J. 월시 지음, 서효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1년 8월
평점 :

“우울증은 정신질환 중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며 연간 수십억 달러의 건강관리 비용을 유발한다. 우울증은 전 세계의 모든 문화와 민족 집단에서 존재한다. 미국인의 약 6분의 1이 침범당하지만, 이 중 50%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만성적인 슬픔, 무가치감이나 죄책감, 사회적 철퇴, 격정, 집중력 문제, 수면장애 등이 있다. 우울증은 기분부전장애, 양극성 장애, 기분순환 장애, 물질에 의한 기분 장애, 계절적 정서 장애, 산후 우울증 등 다양한 의학적 상태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광범위한 용어다. 우울증은 평생의 불행을 초래할 수 있고 미국에서 자살의 약 60%를 차지한다고 믿어진다.” [P143]

【불안장애】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쉽게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데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광장공포, 피공포증, 폐쇄공포, 우울증, 공황장애 등 모든 불안의 증세를 말한다. 불안이란 감정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이며, 생존에 필요한 정신이기도 하다. 자가면역질환이라 불리는 질병이 있다.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가 신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오래된 신발은 밑창이 닳아 좌우 균형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듯이, 우리 몸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진위가 확실하지 않은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우울증은 이 불안장애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며, 너무나 숫자가 많기에 극심한 경우가 아니면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호모 사피엔스】 고릴라는 사람보다 8배~20배, 침팬지도 2배 이상 근육의 힘이 세다. 닭가슴살을 먹고 헬스를 하는 고릴라는 본 적이 있는가? 고릴라의 평균 체지방률은 14~15%이다. 수면시간은 12시간이며 식사시간도 길다. 결국, 인간처럼 운동할 시간도 없는 편이다. 그런 고릴라의 힘은 상상을 초월해서 인간을 잡아 뜯어낼 정도의 악력이 있다고 한다. 그런 고릴라의 근육을 형성하는 것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서라고 한다. 유인원과 모든 동물을 통틀어서 가장 오래 달릴 수 있는 동물은 인간이라고 한다. 인간은 아무리 고강도의 헬스를 하여도 에너지의 5~10%를 소모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숨만 쉬어도 에너지의 25%를 소비하는 곳이 있다. 바로 뇌이다. 인간은 외근이 주는 힘을 포기하고 지구력을 택했다. 그리고, 뇌를 진화시키고 사회를 이루어서 협력하고 소통하는 동물이 되었다. 네안데르탈인이 육체적으로도 월등했음에도 살아남지 못한 것은, 동물과도 소통하는 호모 사피엔스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는 눈에 흰자위가 다른 유인원에 비해 크다고 한다. 자신의 동공을 확실하게 보임으로써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문명을 건설해온 것이다. 또한, 다른 동물인 늑대와도 소통하여 길러 사냥의 파트너가 된 것이다.

『영양소의 힘』 영양소의 과잉이나 결핍, 잘못된 식생활로 오는 여러 정신질환에 관해 설명하는 책이다. 대부분 의아해할지 모르겠으나, 최근에 다큐멘터리나 교양프로그램으로 밝혀진 부분이 있다. 인류의 세포 수보다 더욱 많은 미생물이 우리 장내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미생물이 없으면 우리는 어떠한 음식도 소화할 수 없고, 에너지화할 수 없다. 결국, 의식적으로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매일 25%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우리 뇌에 양질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인간 감정의 90%가 장의 상태에서 온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21세기의 화두 중의 하나인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무엇일까? 다른 어떤 기술도 아닌 바로 배터리다. 인간 역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한 달 이상을 버틸 수 없는 구조로 태어났다. 진화를 통해 뇌를 발전시키고, 장으로부터 그 에너지를 전달받는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일까? 바로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