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 열등감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자기회복 심리학
강지윤 지음 / 오후의서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자신을 상처 입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를 작아지게 만들고, 미워하게 만드는 순간들은 곳곳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아픈 마음들에 공감하며 위로하고, 때로는 단호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부족한 내 모습도 이대로 괜찮다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열등감으로부터 나를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유은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좋은 추천사이다. 다만 한가지 첨언을 하자면, 부족하다는 것은 상대적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도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는 부자가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가난하기 때문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을 보지 않고, 다른 대상을 보기 때문이다. 바위는 사람보다 단단하다, 하늘은 사람보다 높다, 물은 사람보다 맑다. 이 모든 대상에 대해서 시기나 질투를 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말해야 할까?

 






자존감스스로 가치를 가진 존재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 정신적 상태나 감정을 말한다. 일상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으로도 사용된다. 우리는 흔히 자존심과 자존감을 크게 착각한다. 거의 모든 것에 자존심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표현하기 때문이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자존심은 존중하거나 받으려는 감정의 대상이 타인이지만, 자존감은 존중의 대상이 자신이다. 그러므로 자존감은 다른 대상이 없이 홀로 존재할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기에 행복하지가 않다. 또한, 자신에 대대 호의적이지 않기에, 자기 혐오와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나는 되는 일이 없어’, ‘나는 쓸모 없다’, ‘나는 실패자다’, ‘나는 낙오자다등 같은 말을 하면서 스스로 평가절하한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오는 열등감이다.

 







열등감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여 남보다 부족하다고 느낄 때 생기는 정신적 상태나 감정이다. 시기와 질투도 열등감의 표현이다. 이성적으로 타인과 객관적인 비교를 통하여 생긴 감정은 발전의 동기가 되기도 하나, 대부분은 몰락이나 좌절을 겪는다. 반복적으로 열등감을 느낄 때 우리는 이것을 콤플렉스라고 부르며, 올바른 인격을 형성해나가기 어렵게 된다. 반복적인 열등감은 곧 실패에 대한 회복 탄력성이 저하됨을 의미한다. 넘어지면 툭툭 옷을 털고 일어나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일어날 생각 없이 울기만 하는 아이도 있다. 어릴 적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에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과거의 반복된 실패의 경험으로 이런 스스로 불구화되는 경향이 주로 생긴다.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저자는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강지윤우울증연구소의 대표이다. 30년간 대학에서 교수와 상담을 통해 마음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치유에 도움을 주어왔다. 책의 핵심 주제는 열등감이다. 타인과 비교하고, 사회와 비교하면서 점점 헤어날 수 없는 우울의 늪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인 책이다. 이것은 조현병이나 알코올중독 같은 질환을 앓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성과 감정을 가진 모든 우리의 이야기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혼자가 아닌 공동체를 살아간다면 누구나 가질만한 감정이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저자의 이 말이 아직도 가슴에 생생하다. ‘누구도 나를 아프게 할 수 없다.’ 결국,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은 자신임을 알자. 책을 통하여 80억 중에 오직 하나뿐인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