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식물식 - 소화기내과 의사가 28일 만에 몸을 되살린 고섬유질 마이크로바이옴 식단
윌 벌서위츠 지음, 정미화 옮김, 이의철 감수 / 청림Life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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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벌서위츠는 의사 면허를 소지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로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조지타운 의대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길링 공중보건대의 전염병학 특별 연구원 과정을 마쳤다. 미국 최고의 소화기내과 학술지에 20편이 넘는 논문을 실었다. 현직 소화기내과 전문의이자,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가이기에 전문성과 신빙성에 글에 더욱 실림을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건강 분야 521‘, ’면역력 향상, 암 예방, 피부 건강이런 문구들만 보아도 다른 어떤 책보다 눈이 가지 않을까? 속담에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고 했다. 그것은 산 하나 넘는 곳의 소식을 모를 때의 이야기다. 오늘날의 시대는 전 세계 일일생활권도 모자라, 수많은 네티즌과 전문가들이 사생활까지 검증하니 말이다. 이 시대에 책을 낸다는 것은 수많은 검증을 받았고, 또 한 받아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추천사 중에 가장 핵심을 짚어내고 있고 인상적인 글을 소개한다. “시원하게 배변 활동을 하고, 튼튼한 면역 체계를 구축하여, 뇌에 프리미엄급 영양분을 공급하고 싶다면 오늘 당장 이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립 에셀스틴> 인류는 영장류 그룹에 속한다. 고릴라나 침펜지는 근력의 힘이 인간보다 월등하다. 인류는 근력을 포기하고 뇌를 진화시켜왔다. 그리고 순간의 힘보다 지구력을 발전시켰다. 그래서 아무리 극한의 중량 운동을 해도 에너지의 10%를 사용하기 어렵지만, 우리 뇌는 숨만 쉬고 있어도 25%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인간들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칭한다.

 




책의 소개에 앞서,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몸에 서식하며 공생하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이다. 그러니까 세균과 유전자 정보를 가진 미생물의 합성어다. 인간 신체의 세포 수는 대략 37조 개라고 한다. 장에만 서식하는 미생물이 39조 개정도라고 한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보다 많은 이들이 실지 인간의 주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더욱이 유전자 정보만을 가진 그것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밝혀낸 부분이 많지 않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자는 것과 먹는 것이다. 다른 생명의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은 무기물질도 아니고, 스스로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식물도 아니다. 애초에 다른 것의 생명을 취하여 에너지를 만들게끔 설계됐다. 또한, 논리나 이유가 필요 없이 생명을 유지하게끔 강제 설계되었다. 결국, 태생적으로 다른 생명을 섭취해서 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인간이다. 어찌 보면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장내 미생물을 먹여 살리는 존재가 된 기분까지 든다. 이렇게 설계된 인간 자체를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이 설계방식에 맞게 에너지를 섭취해야 하고, 그중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건강식을 할 것인가? 정크 식을 할 것인가이다. 이 책의 핵심이 바로 식물식을 통한 건강식을 말한다.

 


책은 우리 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잘못된 건강상식과 습관을 알려주고, 의약품 남용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식물식의 핵심인 섬유질(셀룰로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방대한 설명을 한다. 저자의 이 논거와 증거들은 오랜 비건을 해온 본인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너무나 반가운 부분은 발효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포도주, 된장, 간장, 김치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가 알려주지 않았지만, 어느 나라에나 발효식품이 존재한다. 본인의 경험으로도 발효식품을 먹었을 때가 가장 소화가 잘되고 개운했다. 책의 내용에는 발효식품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니 참고하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다. 식품에 대한 소개가 있고, 제일 마지막은 역시나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다이어트이다. 본인처럼 오랜 기간 채식을 한 사람은 체중을 늘리고 싶어서 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정상 체중을 늘 유지하기 때문이다. 경험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식물식의 입문자들을 위한 책인 만큼, 입문자들의 최고 관심사인 이 부분을 빠뜨릴 수가 없다. 책의 후반부는 428일 동안의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과 실천 노트가 중심이 된다.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다면 이 부분은 그 어떤 책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15년 넘게 비건을 해오면서 지식적으로 경험적으로 더 알 것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생각을 배우게 된다. ’프리바이오틱스부분에서는 약간은 모자란 지식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항상 책을 읽으면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그 내용을 가지고 직접 몸을 통해 경험하고 그제야 온전하게 받아들인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직접 실험을 하는 것만큼 책의 내용이 논리나 근거가 빈약하다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청림출판의 마케터를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을 발굴한 것을 말이다. 또한, 한국어판으로 번역 출판을 한 것이 검색으로 찾아본 원서보다 훨씬 편집이 잘 되어있다. 보통은 번역판에 만족하지 못해 원서를 찾아보는 편이었는데, 이 부분 생각이 짧았다. 진정성 있는 편집자가 제대로 출판을 하면 원서보다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받고 나서 완독을 하기까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고, 이런 기회를 제공한 청림출판사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주십사 부탁하고 글을 마친다.



출판사 지원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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