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친구가 되어 주라 - 행동하는 사랑, 세상을 치유하다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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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또 탈북친구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하나님께 사랑받은 존재로서 사랑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이야기의 서두를 꺼낸다. 복음을 부르짖는 이들은 많아도, 실제로 사랑할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말이다. 내가 더 특별해서, 뭔가 더 우월해서가 아니라, 나 역시 죄인으로 있을 때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자이므로,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의 친구가 누구인지 다양한 관점으로 제시해준다. 상처가 많은 탕자 같은 사람, 마음이 약한 사람, 가까운 친구나 배우자, 어린아이, 죽음을 앞둔 사람, 가난한 사람, 돈 없는 사람, 다른 인종, 난민, 권력층, 정치색이 다른 사람까지도... 우리가 사랑하지 못할 대상은 하나도 없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이 그리 새롭거나 특별하진 않다. 특별한 '전도방법'을 말하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이 울림이 있는 것은, 저자가 씨름하며 이렇게 사랑하려고 몸부림친 흔적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한 사람을 꾸준히 사랑할 수만 있다면 우린 모두 이 책의 저자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전화 한통, 한줄의 문자 메시지, 한마디의 위로, 작은 선물이 필요한 오늘 나의 친구와 이웃은 없을까. 이 책을 덮으며 내가 그 한사람을 찾아나선다면, 이 책을 읽은 충분한 이유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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