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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과 N의 초상 1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M과N의 초상』은 흔하지 않은 줄거리와 흡입력 있는 그림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만화이다. 주인공 미츠루는 삼형제로 위로 언니와 오빠보다 항상 못나고 어머니로부터 꾸중을 많이 받고 자란다. 미츠루의 가정은 모두가 엄청나게 뛰어나고 아름답고, 거기에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가정 교육이 보태졌기 때문에 뛰어나지 못한 미츠루는 그런 가정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다. 착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런 성격을 가진 미츠루는 그런 자신의 열등감(?)을 매져키스트, 즉 마조히스트로서 풀고 있었다.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같이 살면서 자신만 못났고 그런 것을 인정하기보단 가족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려면서 노력만 하기위해서는 어딘가 스트레스를 풀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츠루의 이런 성격을 아는 사람은 같은 학교의 선배 히지리와 나츠히코뿐이었다. 나츠히코는 나르시즘을 가진 사람으로서 거울이나 자신을 비추는 모든 것을 보면 변신할 정도로 심각한 나르시스트였다. 그의 그런 성격은 가정환경과는 관계없는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것이다. 히지리는 개들은 자신을 무지 좋아하지만 히지리 자신은 개를 무지무지 싫어하는 성격으로 미츠루가 개로부터 히지리를 지켜주고 히지리는 미츠루의 마조히스트를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특이한 성격을 가진 세 명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런 심각한 성격을 그리는데 있어 전혀 무겁지않고, 그렇다고 그런 것들이 병적으로 그려지는 것도 아니어서 이 만화는 뭔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하긴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은 나르시스트이고 마조히스트가 아닐까. 거울을 보면서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한적이 한번은 있었을 것이다. 주인공 나츠히코 만큼은 아니더라도. 여하튼, 이 만화의 마지막쯤에 미츠루가 어머니에게 마조히스트임이 밝혀졌을 때 어머니는 더럽다고 하면서 미츠루를 멸시하지만, 자신만을 사랑하던 나츠히코가 미츠루를 위해서, 미츠루를 미츠루로서 인정하기 위해선 미츠루의 그러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을 땐 감동이었다. 어떤 사람이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성격도 인정해야 비로서 그 어떤 사람이 하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M과N의 초상』은 이런 특이한 내용뿐만 아니라 그림도 선이 굵고 예쁘기 때문에 정말 볼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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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벌꿀 1
미야가와 마사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사과와 벌꿀』이라는 제목과는 뭔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달콤한 사랑을 말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사과와 벌꿀』은 그림체가 약간 특이하다. 딱딱한 듯 보이고 어설프게 보이지만 깔끔하고 읽다보면 거기에 익숙해져 작가 특유의 그림체가 예뻐보인다. 특히 『클로버』란 만화책의 그림체 같이 눈동자가 동그란게 엄청 귀엽다. 그리고 어느 작가분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비슷한 그림이 있어서 그분건줄 알았는데 사과와 벌꿀작가님거는 우리나라에 이거 하나 출판되었다고 한다. 여하튼 그림은 볼만한다. 『사과와 벌꿀』은 그림위주 보다는 내용위주로 보게 되는 만화이다.

웨딩기획사 입사동기인 오오니시와 아유미가 사랑을 하면서 겪는 여러 사건이 주요 내용이다. 아마 이걸 읽으신 분은 다들 느끼겠지만 이런 사랑도 있구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유미와 오오니시는 사귀면서 일과 사랑을 모두 해나가는데 그런 모습이 굉장하게 느껴졌다. 보통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같은 일을 하게 되면 사랑에 치우치게 마련인데 그리고 서로 의존하게 될텐데 그런 모습없이 일은 일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자신의 일은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서 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특히 아유미의 웨딩기획자로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애인인 오오니시에 기대지 않는 모습이 대견스러울 정도이다. 『사과와 벌꿀』은 아유미와 오오니시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우정에도 촛점을 맞춘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아유미의 동생과 아유미의 회사상사의 사랑에 촛점을 맞추게 된다. 그들의 사랑, 직장상사와 아유미동생의 사랑이 어떻게 해결될지 그리고 아유미와 오오니시가 이제 어떻게 사랑을 이뤄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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