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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속의 장미 - 그리스도를 따르는 완덕의 길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지음, 강대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가시 속의 장미>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이라는 분이 쓰신 책이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신심 생활 입문>도 쓰셨는데, 이 책은 가톨릭 신앙 생활의 기본서(?) 같은 서적이라고 한다.
'장미'라고 하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만 떠올렸는데,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은 '장미꽃은 안팎의 아픔 속에서 빛나는 사랑입니다'라고 말씀하신다.
안과 밖의 아픔 속에서 빛나는 사랑이 장미꽃이라니....!
평소 생각하던 장미와 전혀 다른 해석(?)이었다.
'겸손하고도 작은 덕행들이 피어 있는 낮은 골짜기로 내려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가시넝쿨 속에 핀 장미꽃'
'온화한 가슴과, 가난한 마음과, 단순한 삶을 사랑'하는, '가시 속의 장미'처럼 살라는 뜻인가보다.
코로나로 모든 계획들이 어그러지고, 아이와 둘이 집에서 하루종일 갖혀지낸다는 핑계로 요새 짜증이 많이 났다.
마음에 사랑이 증발해버린 느낌?
그런데 <가시 속의 장미>를 읽다보니, 구절구절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같아서 뜨끔뜨끔하기도 하고, 반성도 많이 됐다.
<하루 동안, 일을 하는 틈틈이, 할 수 있는 대로 자주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무슨 일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지는지, 품에 계속 주님을 안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십시오. 어찌해야하는지 모르겠거든 차분히 마음을 모아 편안하게 가다듬으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성모님처럼 일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성모님은 아기이신 주님의 손을 잡고, 주님을 업고 조용히 일하십니다. >
- 자주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성찰하기. 내 마음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무엇이 빠졌는지...
그리고 '성모님처럼 일한다고 상상해보라'는 부분을 읽고, 이렇게도 수행(?)하는구나 싶어서 놀라웠고, 또 많이 반성했다.
내가 너무 자주 평화를 잃어버리고, 조급증에 시달리거나 감정에 휘둘려서 아이까지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평화로운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 내가 되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쉬운 말로 쓰여있지만 결고 가볍게 넘길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장 한 장 마음에 새기듯이 읽고, 책 내용과 내 삶을 견주어 보고, 반성하면서 희망을 느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