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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 나를 알아가는 101가지 기록
엘렌 M. 바드 지음, 오지영 옮김 / 가디언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자기 사랑', '자기 돌봄'은, 책이나 사전을 찾아야 겨우 이해되는 단어였다. 미세먼지처럼 뿌연 이 단어가 내 몸을 관통해서 체화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까마득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2019년 11월14일 나는(CPE 과제에서) '이번 생 목표는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되기라는 생각이 든다', '38년을 이렇게 살았으니, 앞으로 남은 38년은 내가 날 귀하고 소중하게 대하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다' 고 썼다. 나에게 '자기 사랑/돌봄'이란, 노력하고 투쟁해야 겨우 손에 닿는 무엇이었다.
그리고 한 달 뒤 의미 있는 책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엘렌 M.바드 라는 직업심리학자가 쓴 <나는 나를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서문부터 문장이 팍팍팍 꽃히고.
"책 몇 권과 펜 몇 자루, 그리고 빈 종이를 잔뜩 가지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정말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나를 성장시키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그 주말 이후 내 인생은 바뀌었습니다. (...)그날 이후 시작된 모험으로 5년 후 나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그 주말은 분명한 전환점이었습니다. (...)
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나에게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나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모든 활동을 멈추고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 자신을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업심리학자인 저자는 자기 돌봄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항상 일기 쓰기'를 권한다. '직접 적어보는 것은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외면하려 했던 진실을 보여줄 수도 있'단다.
또 책에서 제시하는 9가지 챕터(몸/마음/감정/관계/시간/집과 환경/ 일/창의성/변화) 101가지 질문을 가능한 천천히 지속하면서 매일 되새겨보라고 말한다. '그러다 보면 당신의 삶에 작은 마법이 일어날 것'이라고.
2020년 내 키워드는 '읽기', '쓰기', '성장(영적+성취)' 그리고 '자기 사랑(돌봄)'이다.
연말이라 바빴다는 핑계로 챕터1(몸)밖에 실천하지 못했지만, 한 챕터를 읽고 질문에 답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동안 내 몸을 너무 방치하고 살았구나. 몸을 소중하게 여기고 신경을 써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새해가 되었으니 심기일전 하는 마음으로 워크북을 실행해보려 한다. 이 책을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이번 생 목표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내가 찾은 핵심문장
: 나에게 자기 돌봄이란 나의 감정적/정신적/육체적 요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