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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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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채팅등에서 편하게 소리나는대로 적는등 맞춤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볼때 예전보다는 관대한 사회 분위기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예를들면 댓글에서 누가 맞춤법을 지적하면 선비질 한다고 도리어 나무라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하지만 절대 틀리지 말아야 할 맞춤법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맞춤법에 잘 맞게 글을 쓴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이를 테면 낫다,낳다 / 하루,2틀/눈을 부라리며,불알이며 등등은 도저히 참고 봐줄수가 없다.

특히 낳다의 경우 기사 댓글을 보면 아주 흔하게 볼수 있는것 같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제법 많은 사람들은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을 싫어할꺼 같다.

작가의 말에 따르자면 여자들은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싫어한다고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틀려서는 안되는 맞춤법들을 틀린다면 첫 인상이 굉장히 안좋아 질것 같다.


이 책은 정말 틀리지 말아야 할 치명적인 맞춤법부터 단계별로 꼭 필요해 보이는것들 위주로

설명을 해준다.

맞춤법이라는게 딱딱하고 재미없을만한 주제 같은데 재미나게 잘 쓴 책이다.

재미나서 앉아서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왠지 읽다가 중간에 멈추고 싶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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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당신을 위한 글쓰기 레시피
김민영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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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글'과 '죽은 글'을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글에 진솔함이 있는가 하는 겁니다. 특히 요즘처럼 블로그나 미니홈피,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시대엔 '나만의 콘텐츠', 즉 자기 이야기를 쓰는 실력이 더욱 강조됩니다. 그러한 능력은 나만의 온라인 공간을 활성화하는 지름길이기도 하죠."


무언가 목적이 뚜렷한 글을 쓴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인것 같다. 처음 한문장부터 턱턱 막힌다. 글쓰기 훈련을 제대로 해야 겠다고 생각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일기야 말로 제일 편하게 쓸수 있는 글인것 같다. 그냥 생각이 향하는 대로 거침없이 쓸수 있다. 다른 글들도 그렇게 쓸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나를 드러낸다는것에 두려움이 많아서 그런거겠지. 


억지로 꾸며내는 글은 쓰는 내내 힘겹고 다 쓰고 나서도 개운한 맛이 들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제대로된 글을 쓰려면 자기를 드러낼수 밖에 없는것 같다. 꾸며서 쓴다면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표현들을 구사하는데 한계가 있을것 같고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행복하게 산다는것은 무엇일까? 분명한것은 관계를 단절하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것 같지 않다. 온라인 상에서 글을 쓰며 공감을 얻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가는것도 행복하게 사는 하나의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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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남긴 1년간의 일기
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 동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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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호퍼가 남긴 1년간의 일기이다.

고된 노동의 시간중에서도 틈틈히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모습을 보니 

뭔가를 하느라 바빠서 뭔가를 못한다는 식의 말들은 핑계로 느껴진다..


<발췌>

- 네이션지와 코멘터리지에 실린 러시아 과학에 관한 글을 각각 한편씩 읽고 있다. 문화적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자유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그동안의 생각을 확인시켜주는글이다. 과학,문학, 예술을 존중하고 후원하는 전제 정치 풍토가 이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데 좋은 환경이 될수도 있다.

- 한사회의 활력과 원기를 가장 잘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유지 보수 능력이다. 어느 사회든 뭔가 새로 건설하는 일에는 열을 올리며 몰두 하지만, 보존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최고의 유지보수능력을 가진 국가는 말 그대로 가장 먼저 전쟁의 재난을 딛고 일어섰다.

- 손더스 레딩이 쓴책은 인도 청장년 지식인의 말을 세세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그들의 주장, 무례함, 빈정거림, 독선까지 하나하나 옮겨 적었다. 좀처럼 반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레딩의 기록은 날카롭고 설득력이 있다.

- 현대의 모든 대중운동에서 교육자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주도적으로 운동을 이끌어나갔다. 가르치는 열정은 배우려는 열의보다 훨씬 더 강하고 본능적이며, 대중운동을 일으키는 한 요인이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 지식인은 자신이 쓸모있고 가치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자부심에 유독 집착한다. 국가든 교회든 당이든 잘조직된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통해 자부심을 찾는다.

- 벤덤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파놉티콘)에 집착하다 보편적인 행복으로 관심사를 바꿨다는 것은 지식인의 이상주의와 마음 깊이 도사리고 있는 감시자의 역할에 대한 열망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 역사가 가치있는 이유는 후대 사람들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해독하는데 도움을 줘서가 아니라, 인간이 자연과 사회환경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으며 어떤 식으로 살아왔는지 그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문학,미술,음악 등의 창의적 활동에 가장 적합한 환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뛰어난 능력을 보상해주는 환경이다.

풍부한 여가는 예술활동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이다. 일에만 매달리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지루할틈이 없고 꿈도 꾸지 않으며, 불평불만을 품지도 않기 때문에 창의적 활동이 둔화된다.

- 극도의 광신주의는 한 사회의 신념이 쇠퇴하는 징조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남부에서 노예제도 문제에 광적인 집착을 보였을때는 더 이상 노예제도를 유지해 나갈수 없었던 시기였다. 십자군 전쟁의 광기가 물러간후 르네상스시대가 도래했고, 30년전쟁의 종교적 열풍이후 17,18세기 회의주의가 뒤를 이었다.

- 공황기에 베이브릿지를 건설할 때 지식인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던 일이 우연히 떠올랐다. 지식인들은 인공구조물이 자연 경관을 훼손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인간이 이룩한 실용적인 업적을 근본적으로 깎아내리면서 자연을 찬양한다. 기념비와 동상을 비롯해 비실용적인 구조물은 반대하지 않으면서 다리와 고속도로는 실용적이라는 이유로 자연을 훼손했다고 비판한다.

- 아시아를 깨우는 광신주의. 아주 적은 보수, 아니면 아예 무보수로도 일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기려면 광기를 퍼뜨리면 된다. 열정은 기술과 자본까지도 대체할수 있다. 가난한 나라가 서둘러 현대화의 길을 걷고 싶다면 사람들을 어떻게 말로 꾀어 일하게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래서 말로사는 지식인들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정체된 사회를 일깨우는데 빛을 발한다.

- 기독교와 비교해볼 때 이슬람교는 교회와 국가, 일과 성과, 정신과 육체 간의 내적모순이 거의 없었다. 내적모순이 심해지면 사회와 제도가 붕괴될 것이라고 짐작하겠지만, 사실 활력과 창의적 활동은 내부의 압력과 긴장 속에서 싹튼다.

- 진정한 국제화는 중산층의 국제화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족은 어느 나라에서나 거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현대적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이 이런 중산층이 살아가는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 행위에 대한 충동이 좌절되면 그 진가가 창의성으로 드러난다. 사람은 좌절을 겪으면 타고난 적성에 따라 혁명가나 작가, 화가 등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 내가 아는한 인생은 우연한 일들의 교차로이기 때문에 위대하다. 한사람의 인생을 살펴보면 우연한 기회와 그 기회에 대처하는 능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 그림과 음악과 춤이 최고의 대접을 받는 현상, 비실용적이고 화려한 것이 우위에 있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수 있을까? 인간의 독창성은 비현실성과 사치에서 찾을수 있다. 사치품을 만들기 위해 애쓸 때 인간은 보다 과감해지고 더욱 독창적으로 변한다. 인간이 발명한 실용적인 도구는 대개 비실용적인 것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

- 거의 일자무식인 사람들과 함께 생을 보내면서 놓친 것이 많을까?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서는 지적으로 고립되어야 한다. 나는 책이 보여주는 세상과 세상이 보여주는 책을 통해 자극을 받는다. 배운사람들,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 주장에 능한 사람들과 살아갔다면 과연 내 생각이 얼마나 뻗어갔을지 알수 없는 일이다.

- 만약 동료를 내 형제라고 여긴다면 정말로 그들을 사랑하게 될까? 사실 동료애는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인내하고 참아내는 포용의 문제이며, 동료에게 친절과 호의를 베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를 비롯한 타인을 여행중에 만난 친구로 보는게 가장 좋다.

- 꽤 많은 경우, 생각을 표현할 단어가 부족한 이유는 생각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그걸 표현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다.

- 내가 볼 때 히틀러와 민족사회주의의 씨앗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굴욕과 세계대전에서 입은 상흔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은 분위기에서 싹텄다. 평생동안 금욕하고 자제하며 힘들게 일해서 모은 저축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됐을 때, 모든 가치가 붕괴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상상할수 있단 말인가.

- 자유란 인간을 사물로 바꿔놓고, 수동적이고 예측할수 있는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권력과 환경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중요한 사실은 자유의 도움으로 많은 것을 이룰수 없는 사람들, 자유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권력에 목말라한다는 점이다. 자유는 우리에게 인간적이고 독립적인 고유성을 실현할 기회를 준다. 절대권력도 고유성을 부여할수 있다. 절대권력을 가졌다는 것은 주변의 모든사람들을 꼭두각시나 로봇, 장난감, 동물로 전락시키고 겉모습만 인간으로 남겨놓을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절대권력은 다른사람의 인간성을 박탈해서 고유성을 획득한다.

- 인간의 고유성은 안정되고 연속적인 환경에서만 안정되고 지속될수 있다. 현대사회의 모든영역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는 인간본성에는 맞지 않다. 19세기 후반 변화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을 때, 인간성 말살과정도 동시에 급물살을 타고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 모세는 신화등 그 모든 것을 동원해서도 노예르 자유인으로 변신시킬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세는 이들 노예를 이끌고 다시 사막으로 가서 40년을 기다렸다. 노예세대가 죽고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 약속의 땅에 갈 준비가 될 때까지 참고 기다린 것이다. 모든 혁명지도자는 민중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들은 40년을 기다릴 인내심이 없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기성세대 제거를 위한 숙청과 공포정치이다.

막스 플랑크는 과학적으로 드러난 사실이 인정받는 이유는 반대론자를 설득해서가 아니라 이들이 결국 죽고 새로운 세대가 자라나 그 사실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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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볼펜 읽기 공부법 - 책읽기에서 시험준비까지 인생을 바꾸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류두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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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공부법이라는 제목은 충분히 관심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저자는 읽기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적극적 수동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음식을 먹을때

제대로 맛보려는 자세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다.


줄을 긋는 방식에 있어 크게 객관적인것과 주관적인것으로 나눈다. 

객관적인 것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긋고 주관적인 것에는 초록색으로 긋는다.

빨간색은 매우 중요한곳에 긋고 파란색은 대체로 중요한곳에 긋는다.

파란색은 대체로 냉정하게 요지를 파악하는곳에 긋는다.


발췌

어조가 분명한 문체이므로 읽다보면 작가의 기분이 전해지는 것 같다. 그저 알듯한 느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분은 그 순간뿐이다. 논리적으로 설명할수 없다면 모르는것과 마찬가지다.

여러개의 키워드를 종합해봄으로써 화자 나름의 논리를 토대로 그것을 스스로 재구축하수 있느냐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일 것이다.


독서란 다른사람을 자기안으로 옮겨오게 만드는 작업이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단순한 정보나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저자의 오랜통찰과 경험, 생각과 의견까지 옮겨온다.


3색볼펜은 자기자신을 위해서 그어야한다. 어디가 정답일까라고 생각하며 다른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고민하고 계속 되뇌게 만든곳에 줄을 긋는다중요한 것은 줄을긋는 행위를 통해 깊이 고민하고, 자기힘으로 걸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줄을 그은곳은 고민과 결의가 집약된 곳이다.


초록색줄을 많이 긋다보면 그 작품은 자신의 것이 된다. 초록색 줄을 통해 자기 취향이 확실하게 투영되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은 나중에 다시 읽을 때도 애착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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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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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우리는 어느순간 선택의 상황에 직면한다.


많은 사람이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는 


그들 모두 책임이 있다.


사장의 이기심으로 노동자는 죽고


노동자의 자식들은 슬픔에 사로잡힌다.


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교사의 충동적인 선택은 한 학생(노동자의 딸)을 망치고


그 교사의 아내의 선택은 아이와 그 학생을 이별 시키고


슬픔에 못이겨 그녀는 바다에 뛰어들고 만다. 


어찌나 가여운가...


선택의 결과는 이렇게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끔찍한 모습으로 나타날수 있다.


인생은 한번뿐이라서 선택을 하고나면


다시 돌이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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