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무탈한 오늘' 제목이 눈길을 끓었다..

우리 모두의 바램이 아닐까?

오늘도 무사하길..무탈하길..무소식이 희소식..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 졌는데도 우리는 감사할 줄

모르고 더욱더 나은 하루를 욕심내고 있는건 아닐까?

표지에 써있는 글도 참 의미있게 느껴졌다..

 

       

"아무일 없다는 듯

곁에 머물러 있는 오늘이

언젠가 가슴 아리도록

그리워할 일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무탈한 오늘 작가 문지안-

 

 

이글은 움츠러든 어깨로 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응원을 보내는 글이다..또한 작가 문지안님의 삶의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기도 하다..

문지안님은 남편이 하는 가구 공방에서 애프터문의 디렉터 일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퇴학당하고 다시 서울대에 입학했건만 간암에 걸리고 만다..큰 수술을 몇번 치르고 사는일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깨닫게 되고,말하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하는 안온한 일상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작가님이 키우는 냥이와 멍이들로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셨다..

나도 멍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욱 흥미로왔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고 지내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

혼자서도 곧게 걸을 수 있게 하는 근육.

해야 할 일을 떠올릴 수 있는 기억력.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날아온 햇살.

그리고

짧은 시간 사랑하고

긴 시간 무덤덤하게 대하고 있는

우리 곁의 존재들"

정말 그런것 같다..우리 곁에 조용히 있는

존재들의 가치를 너무 모르고 사는 건 아닌지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었다.

 

"개들은

꼭 품에서 잠들지 않더라도

몸의 어딘가가 닿는 거리에 눕는다.

종 특성상 예민한지라

사람의 작은 기척에도 깨기 마련인데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굳이 붙어서 잠을 청한다."

어쩜 이리 관찰력이 좋으신지..

저희 개도 정말 이런데..

너무 공감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매일 봐도 하루내 기다리고

볼 때마다 반가운 사람처럼 반겨주는 멍이가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작가님이 키우는 냥이와 멍이들은

하나같이 버려지거나 남겨진 녀석들이었다..

그녀석들을 포기하지 않고 키워내면서

가끔은 이별도 하기도 하고 늙어서 아프기도 하고

그많은 일들을 하면서 또 그들을 통해

배운것들도 많은..그런 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저들은 사는 일에

요구하는 것이 많지않다.

하루하루 잘곳과 먹을 것이 보장되면

녀석들은 느긋하게 햇빛을 즐기고

낮잠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낸다."

'무탈한 오늘'중

우리는 잘곳이 있어도 먹을 것이 넘쳐나도

불평 불만할 때가 많고, 더 욕심을 내지 않는가?

우리는 동물만큼 햇빛을 즐길 줄 모르는 존재같다.

"세상은 대체로 잘사는 이들로

꽉 찬 듯 보이지만

드러나는 세상이 그러할 뿐이다."

옳다고 믿었던 일들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옳을 때가 있지만

때론 시간이 지나

옳다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이

얼마나 얄팍했는지 보게 될 때가 있다..

작가가 회상하는 장면

"돈없어서 스타벅스 커피도 못사먹는 시절이 있었는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입가심으로 케이크를 고르고 있노라면 ...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은

이만큼의 꿈은 이룬게 아닌가.

그걸 이루자고 애쓰며 달려온 건 아니었지만

그걸 얻겠다고 이를 악문적도 없었지만

큰 우유를 사면 붙어있는 작은 우유처럼

돌아보니 덤으로 이루어져 있는 자잘한 많은 꿈"

p.170

나의 삶도 돌아보게 했다..

나도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나도 덤으로 인생을 살고 있었구나..

책을 통해 오늘도 더 욕심내지 말고

무탈한 오늘에 감사함을 느꼈다..

서정적인 표현들이 너무 예뻤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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