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한 아이 웅진책마을 119
최도영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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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한 아이』
#도서협찬 #돌돌한아이 #최도영 #이소영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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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세고...... 단단하고...... 오래 견디는 거. 그건 바로...... 우리 돌돌이야!" 돌돌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말했지. "맞았어요! 그게 바로 나예요!" (p. 44)

🏷 삶의 첫 순간, 그토록 거세고 가혹하게 느껴졌던 그 바람이, 실은 자신의 곁을 지키던 이의 뜨거운 응원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p. 83)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멋대로 사는 얼굴이었어. 남 따라가지 않고." (p. 118)

돌돌한 아이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돌돌한 아이'는 돌의 마음을 갖고 태어나 온몸이 돌로 된 아이가 엄마의 교육적인 의욕과 조바심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가다 결국엔 언제나 그랬듯 모든 상황에서 단단하고 굳세게 견디는 자신만의 특성(장점)을 발견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 '문어 신 여리'는 스스로 여리다고 생각한 아기 문어가 홀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며 외로움을 느끼고 강해지고 싶어 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바다생물들을 만나며 강해지기 위해 신을 찾아보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갖은 위협만 여리를 공격합니다. 그러다 만나게 된 '홀로'라는 또 다른 문어와 특별한 우정을 쌓게 되고 홀로의 주머니를 받게 된 여리는 수많은 알들을 낳고 지키면서 자신의 탄생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 성장합니다.

마지막 이야기 '옷걸이, 옷을 벗다' 는 수빈이의 옷장에 걸린 옷걸이들이 집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각자의 몸에 걸쳐진 옷을 입고 수빈이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생활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주인공 '빈'이는 옷을 직접 벗어버린 뒤부터 새로운 옷을 받지 못해 수빈이의 모습도, 옷걸이의 모습도 아닌 인간의 그림자 같은 형태로 변신합니다. 가장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빈이를 공연히 무시하면서 빈이는 공주가 탐탁지 않았지만 나중엔 이 두 사람이 진짜 나의 모습을 찾아 과감한 결단을 내리면서 새로운 시작을 열어갑니다.

이 책은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동화책입니다. 주변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현실은 언제나 가슴 아프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남을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 살아가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무너지는 날들이 있어요. 단단하게 버텨오던 것들이 힘에 부쳐 쓰러지는 경우가 있지요. 더 이상 갈 길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기도 해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갖은 풍파를 겪고 또 그 모든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 온 대단히 멋있는 사람이랍니다. 그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을 거예요. 분명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당신의 안엔 이미 쓰러진 후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내재되어 있어요. 당신은요, 행복해질 겁니다. 그래야만 하는 사람이니까요.

모든 이야기가 한편의 애니메이션처럼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펼쳐졌어요. 마음을 끄는 힘이 있었던 매력적인 책입니다. 작가님의 뛰어난 상상력이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각기 다른 울림을 주는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진취적이고 자신감 있는 친구들 같아요. 물론 주저하고 좌절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자신의 힘으로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런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사람이요.

'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고 사랑스럽다.'
'나는 소중한 존재다.'

이 사실을 깨닫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응원해 주고 위해주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랍니다. 돌돌한 아이처럼요.

◆ 위 내용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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