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나는 맞춤법의 아주 기본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변명해 보자면, 내가 한창 국어를 배우던 시절이 너무 오래되어서 개정된 맞춤법을 제대로 익힐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큰 원인이다. 번역 공부를 하면서, 외국어보다 중요한 게 우리말이라는 것을 깨닫고 공부하니 이렇게 재미있고 어렵기도 하다. 다만 중학생 조카를 위해 사 주자니, 글 쓰신 분이 술 얘기와 직장, 동창생, 친구 얘기를 예로 많이 들어서 아이에게는 조금 맞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실생활 속 대화를 예로 들어서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와 닿는 점은 좋았다. 두께가 있는 편이라 쉽게 읽히지는 않는데, 동료들과 스터디하면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최신 개정된 맞춤법까지 수정되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