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글 #이경국 그림 ᆞ ᆞ 권오중 선생님은 구순의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간다. 오래전 추억이 있던 서울 말죽거리의 한 초등학교에 잠깐 들어 간다. ᆞ 할아버지는 평행봉을 쓰다듬으며 지그시 눈을 감고 열한살 개똥이가 되어 추억을 되새긴다. ᆞ 1945년 어느 여름날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의 지배를 받고 우리말 대신 일본말을 써야 했던 시절 이었다. 일본 교장선생님은 우리말을 아이들이 썼다는 이유로 무섭게 혼을 낸다. ᆞ 그순간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을 직접 타이르 겠다며 개똥이와 친구들을 야트막한 뒷산으로 데리고 가서 커다란 나무들을 길게 여러 토막으로 잘라 운동장으로 옮기게 한다. ᆞ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나무 토막은 평행봉으로 완성 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멋진 물구나무 묘기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시며... "너희들도 이 평행봉을 배워서 자신의 힘을 길러라" 하시며 힘을 기르고 용기를 내라고 하신다. ᆞ 아이들의 점심시간 하늘에서 기관총 소리와 함께 커다란 비행기가 광음을 내며 학교 뒤편으로 떨어 진다. 교장 선생님은 그곳으로 가지 마라고 했지만, 호기심 많은 개똥이는 아무도 몰래 사고난 곳으로 가본다. ᆞ 그 비행기의 정체는 일장기가 선명히 그려져 있었다. 해방이 가까이 온 것이다 ᆞ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참 의미가 있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다. ᆞ 우리 아이에게 물었다. 이시대에 태어났으면 살수 있었을까?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아이들... ᆞ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도 계시지만, 알지 못하는 휼륭한 분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