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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평점 :
놀라움의 연속인 책, 이렇게나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수많은 곤충 하나하나의 중요성에 놀랐고 이 모든 것을 훌륭하게 담아낸 저자의 능력에 놀랐다
‘곤충의 멸종 나아가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 생물종의 대멸종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곤충의 다채로운 생태와 과학자들의 입담 때문에 입이 떡 벌어졌다가 빵 터졌다가 너무 재밌게 읽었다💕
저자는 방대한 양의 논문과 연구결과를 흡입력 있게 전달한다 중간중간 저자의 재치 있는 표현들은 책의 내용을 강조하면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데서 오는 피로감을 없애준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책의 분위기는 전혀 무겁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수많은 내용을 엮으면서 매끄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는지 놀라웠고 덕분에 수월하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 지구 위에서 빚지고 살아가고 있는 인간, 즉 모든 독자들이 읽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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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 세상을 장악하는 상상은 해봤어도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상상은 전혀 못 했었다
그 상상도 못 한 일을 우리 인간은 해내고 있었다😨
📖 연구원들은 곤충 세계의 붕괴가 현대에 일어난 모든 멸종 사태를 능가하며 6,600만 년 전에 공룡을 멸종시킨 사건보다도 심각하다고 말한다.
곤충의 위기는 곧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물의 위기다
책에선 이러한 인간과 곤충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곤충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스럽다가 한 치 앞을 못 보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한탄스럽기도 하다 여러 생물들이 얽혀 이뤄내는 자연의 순환은 정말 경이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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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자는 곤충에 대해 주입된 부정적 인식을 지적하며 우리가 혐오하는 곤충들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우린 그들을 무시하고 혐오하기까지 하지만 사실 파리, 나방, 모기 등등 수많은 곤충들이 존재하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덕분에 인류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보고 있다🐞
📖 곤충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지구상의 계층에서 인간이 어디쯤 위치하는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 곤충이 사라지면 아마겟돈의 환경 버전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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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 살초제, 살충제, 단일 경작, 도시화, 서식지 파괴 등은 세상을 생명이 살기 힘든 삭막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예상은 했지만 자연이 삶의 터전인 그들에게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가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에 죄책감이 밀려들었다
도리어 곤충들이 여태 살아남은 게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오만가지 방식으로 인간은 곤충을 포함한 생물들을 괴롭히며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들이 겪는 수없이 다양한 피해를 알고 나니 정말 충격이었다
📖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현상은 기후 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쩌면 기후 위기 수준이거나 더 심각한 문제일지 모른다. 기후 위기가 생물 다양성을 악화시키면서 두 문제가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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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이 함부로 대하는, 그 보잘것없는 곤충의 경이로운 능력에 절로 겸손해진다 그리고 온갖 과학 기술로 곤충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는 곤충에게는 숨 쉴 틈이 필요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한다 그 틈이 주어진다면 곤충은 스스로 회복하고 다시 번성할 것이라고.🦋
곤충은 우리가 필요 없지만 우리에겐 곤충이 필수적이다
곤충들이 우리에게 베푼 만큼, 그것의 반이라도 보답할 수 있도록 환경 보존과 곤충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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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전문가에게는 곤충의 정확한 감소 현황보다 곤충을 구하려는 인간의 나태한 태도가 더 큰 수수께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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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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