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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 - 소외된 노동계급의 목소리에서 정치를 상상하기
제니퍼 M. 실바 지음, 성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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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
원서 제목은 We’re still here 우린 아직 여기에 있다
두 제목 모두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보호받지 못 하고 철저히 외면 당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들의 목소리는 흐릿할지라도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언제까지나 존재할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저자는 몰락한 지역인 콜브룩(가명)에서 마을 사람들을 취재하며 빈곤한 노동 계급의 목소리를 이 책에 생생하게 담았다

정치의 부재, 사라진 인권, 의도적으로 방치된 사람들
디스토피아는 멀리 있지 않다

콜브룩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점은 그들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란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그들을 연민의 대상으로만 보거나 구제불능한 골칫거리로 여길 수 없다

단지 그들은 어쩌다 너무나 열악한 환경 속에 놓였을 뿐이고
나는 어쩌다 여기 있을 뿐이다
그런 내가 정치인들을 욕하기 위해 그들의 처지를 ‘소비’했던게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힘도 돈도 없고 가난과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

정치는 쓸모가 없으니 이들을 저버린지 오래고
사회는 거의 보살피는 시늉만 하는 둥 마는 둥의 수준이지만
그들은 고통의 이유를 찾으려 애쓰고 어떻게든 매일을 살아간다

인종주의를 가지고 음모론을 주장하며 서로를 적대시하는 것은 그들이 신뢰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고, 자신을 탓하고 자기계발에 의지하는 것 또한 그들이 터득한 생존 방식 중 하나다

이런 모습들은 사실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


셀 수 없이 많고 복합적인 문제가 가득한
삶 속에서 선택권은 거의 없다
사회적, 정신적으로 나약해진 사람들이 무너지는건 너무 쉽다

극소수의 개인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냈다고해서
그게 쉽게 누구나 할만한 일이라는 뜻이 아니다
또 개인이 혼자 어렵게 노력하면서
환경을 극복해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가 손 놓고 있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저자가 전해준 해답은 어쩌면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와닿고 희망이 느껴진다

서로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을 때
그때 비로소 제대로된 연대를 할 수 있고
그곳에서 변화는 시작된다


아무리 썩어빠져도 정치를 외면해선 안된다
그게 바로 썩어빠진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아닌 우리끼리
경쟁하고 서로를 욕하며 분열하기를 바란다‼️
정치인들이 바뀔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나서서 바뀌게 만들 수 밖에 없다





📖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인들은 젊고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으며 인종과 민족이 다양한 집단에 편중되어 있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공무원과 접촉하고 민간 정치 조직에 가입하거나 정치 캠페인에 기부할 가능성도 더 낮다. 게다가 2008년 대침체를 거치면 연대가 활발해지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사람들 간의 분열이 깊어져 일부 백인 노동자들이 소수 인종, 이민자, 빈민과 대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 민주적 과정이 부자들에게 유리하게 조직되어 있다고 확신하는 많은 노동계급 사람들은 인터넷상의 음모론이나 자기 계발 산업에서 의미를 찾는다. 두 가지 모두 이들이 서로에게 날을 세우거나 내부로 방향을 둘리게 하는 외로운 전략이다.

📖 자아의 이야기는 단순히 사실만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덕과도 깊이 연결된다. 사람들은 인생의 어떤 사건들은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핵심 사건으로 선정하고, 어떤 사건들은 중요하지 않다며 폐기하면서 ‘올바른‘ 삶의 경로를 발견하고 입증하는 이야기를 다듬는다. 사람들의 분석에는 모순과 혼란이 뒤섞일 때가 많다.

📖 더구나 나이, 인종, 젠더를 막론하고 정부를, 교육과 의료 서비스 같은 사회 제도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너무나도 불신해서 기존의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농담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좋은 책 출간해주시고 서평 기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서제공 #도서협찬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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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의 내가 좋아 - 긍정토끼 몰랑이의 몰랑몰랑 마음 일기
윤혜지(하얀오리) 지음 / 북로망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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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말이라 그런지 안 읽던 가벼운 시, 에세이 장르를 읽게 된다 그래서 신청한 #몰랑이 🍡의 첫 에세이 서평단

성인되고 캐릭터가 들어간 책을 소장하게 된 건 처음이라 왠지 모르게 신난다 역시 귀여우면 다야…💖

어렸을때 몰랑이 인형, 공책 사고 그랬는데 읽으면서 새록새록 추억이 생각났다🥹 크고 난 후 다양한 굿즈가 나와서 좀 배 아팠는데 이 책으로 지난 날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ㅎㅎㅎ



따뜻한 위로와 애정 어린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는 책
다채로운 몰랑이 일러스트 때문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마냥 귀엽기만 한 책이 아니라 힘을 불어넣는 글귀들로 알차게 채워져 있어 좋았다

긍정 토끼 몰랑이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항상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주고 스스로를 믿어주는 것✨

아이들이 읽으면 건강한 마음을 갖고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힐링이 필요한 어른이들에게도 추천한다👍🏻


각 장 마다 나 자신, 인간관계, 사회생활, 일상의 삶이라는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날그날 마음대로 골라 읽기 좋다

몰랑이가 전한 메시지로 내게 필요한 것을 다시 되새기는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사랑스러운 몰랑이의 긍정 에너지를 받아
#2023년 토끼의 해도 힘차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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