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너무 익숙하지만 알아갈수록 오히려 낯설기만한, 우리 주변의 필수 물질을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이로부터 비롯된 흥미로운 인류사를 들려주고 있다.

원자재의 쓸모가 많은건 당연하지만 그 구체적인 발자취를 읽으니 입이 쩍 벌어졌다. 모래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토록 크다니…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고 나면 반짝이기만 하는 금덩이보다 순수한 모래 한 줌이 훨씬 더 소중하고 고귀하게 느껴진다.




알다시피 모래는 가장 오래됐으나 가장 현대적인 물질이다. 인류가 실리콘을 구슬, 컵, 보석으로 변형시키면서 호모 파베르 Homo faber 즉 도구를 만드는 인간의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이 물질이 21세기에는 스마트폰과 최신식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본문 중에서



물질의 세계를 읽으며 내 세계도 더 확장됐다. 어느 것 하나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없고, 내가 누리는 것 중 그 무엇도 당연한게 없다는게 새삼 느껴졌다.

또 저자는 모래가 가지는 경제적 가치와 이를 위한 사람들의 거친 경쟁 그리고 온갖 신통한ㅋㅋ 제조 기술들을 알려주는데 난 정말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유럽 해변들이 실제로는 수입 모래의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당신은 크게 놀랄지도 모르겠다. 수천 년에 걸쳐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폭풍우 방파제가 모래 준설로 다 깎여 나간 셈이다.
-본문 중에서



물질로부터 이 모든 문명을 이룩하게 한 상상력과 동시에 그걸 위해 끊임 없이 환경과 생물을 희생시키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인간…
이젠 다른 모든 생물과 궁극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그 능력이 더 이롭고 지혜롭게 쓰일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여러모로 많이 배우며 겸손해지고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책, 샘플북은 1부 모래만 실려있는데 다른 물질들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궁금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물질의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본 게시글(이미지 포함)의 2차 수정 및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