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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퓨테이션: 명예 1~2 세트 - 전2권
세라 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11월
평점 :
... 주인공 ‘엠마 웹스터’는 포츠머스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하원의원이자 여성 인권을 위해 싸우는 정치인이다.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법안까지 통과시키며 승승장구하던 그녀는 딸 플로라가 왕따를 주모한 친구 레아에 대한 앙갚음으로 그녀의 나체 사진을 찍어 다른 아이에게 유포하는 사건으로 인해 큰 딜레마에 빠진다. ...
“시체는 계단 가장 아래에 있었다. (프롤로그 중)”
이 책의 장르는 범죄 소설이다.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어 “그래서? 그래서?”하고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갈구할 무렵 책이 끝나버렸다. 이 회색표지의 가제본에는 누가 죽었는지 설명도 없다. 그래서 왜 하필 가제본 서평단인가 하는 건방진 탄식을 해버렸다. 사건의 클라이막스와 해결에 이르는 전 과정은 2권으로 이뤄진 본 책 안에 그려져 있다.
넷플릭스 영상화까지 확정되었고 주요 7개국 판권계약에, 유명 잡지의 강력 추천과 올해의 범죄소설상 노미네이트되었다고 하니 영상화하는데 무리 없는 표현력과 흡입력이 이로서 증명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과연 작가를 “페이지 터너Page turner"라고 부를만하다.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문제점, 무분별한 혐오와 이중 잣대에 놓인 공인의 삶, 그리고 명예 앞에 추락하지 않으려는 개인의 노력과 내면의 공포감이 생생하다. 매력적인 소설이다.
*가제본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삶에서 다른 실수들을 바로잡는 것도 이 정도로만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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