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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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아이들먼의 팬인가 제자인가는 강렬한 표지 때문에 기억에 남는데 읽지는 못하였는데 나의 끝, 예수의 시작으로 카일 아이들먼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나의 끝을 직면해야 예수의 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여러 가지 성경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준다. 너무도 실제적이어서 피해갈 수 없는 찔림을 주는 책이었다.

 

책은 두 파트에 각 4개의 챕터로 나누어진다. Part 1. ‘나의 끝, 예수의 복이 시작되는 곳은 산상수훈 중에서 네 가지 복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마음이 청결한 자에 대하여 해석해주며 그러한 자가 되기 위하여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 적용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성경을 이야기로 풀고 내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우리가 비판하는 그 성경속의 인물이 바로 나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설교로도 많이 듣고 많이 읽어왔지만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던 본문이었는데, 카일 아이들먼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석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Part 1

Chapter 1. 저자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마음이 상한자, 깨어진 자인데, 눈물로 예수의 발을 씻기던 그 여인의 심령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발 씻을 물도 내오지 않았던 부유한 시몬 역시 마찬가지로 심령이 깨어진 자이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렇다.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하여 깨어진 존재이다. 내가 처음 주님을 만났던 때도 심령이 철저히 깨어졌던, 아무 소망이 없던 때였음을 다시금 기억하게 되었다.

 

Chapter 2. '애통하는 자', ‘에 대하여 철저히 애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죄에 대하여 진정으로 회개한 적이 있는가? 되묻게 되었다. 저자는 회개를 돕는 질문을 제시하였는데 이 질문을 기록해두고 수시로 묵상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는 다음과 같다.

 

· 지난 며칠동안 어떤 죄를 지었는가

· 내 죄로 누가 상처를 받았는가

·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 외에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는가

· 내 죄가 일으킨 혼란을 어떻게 깔끔히 정리할 수 있을까

· 내 죄를 누구에게 고백해야 할까?

· 이런 질문을 생각할 때 어떤 변명이 떠올랐는갸? (66P)

 

Chapter 3.온유한(겸손한) 에 대한 것으로써, ‘교만이 우리 안에 얼마나 깊이 침투해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준다. SNS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교만에 대한 것이 타인에 대한 것이 아니며 바로 문제임을 알려주며,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능동적으로 자신을 낮추라고 제안하며 겸손에 이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자발적으로 죄를 고백한다, 희생적으로 익명으로 나눈다, 나보다 다른 사람을 더 잘 대해준다, 도움을 요청한다등이다.

 

Chapter 4. ‘마음이 청결한 자라는 것은, 삶의 껍데기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진짜 모습과 다르게 포장하려는 모든 노력을 그만 둘 때 복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우리는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치장을 많이 하는가, 기도나 신앙생활을 할 때도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가. 하나님은 우리가 꾸밈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나오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Part 2에서는 비워야 채워진다는 것,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의 자리가 곧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는 것, 실패와 죄의 경험으로 두려울 때, 주님은 새 일을 시작하신다는 것, 우리의 약함을 통해주님의 능력을 나타내신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우리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철저한 겸손과 섬김 자체였던 주님의 삶이다. 좁은문이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이 아닌데...어떻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역시, 인간은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눈을 뜨면 날마다, 매일, <의지적 행위>로써 그리스도를 입어야 한다고 한다. 지금 주변(, 일터, 사는 동네)을 돌아보며, 매일의 결단과 함께 매일의 실천이 뒷받침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한 자로써, 나의 안락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며, 그 말씀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날마다 의지적으로자아를 죽이는 연습과 훈련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또한 나의 자아를 직면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책 가장 뒤에 있는 도전을 던지는 질문을 활용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또 직면하며 묵상하는 시간이 계속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기 부인을 통해 온 세상 속으로 그분의 나라를 확장시키신다(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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