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4월 엔도 아키라는 마침내 균류를 걸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6000가지가 넘는 균류를 시험했다. 1972년 여름 어느 샘플이 엔도가 만든 시스템에 불을 밝혔다. 신약 개발자들이 말하는 ‘당첨hit‘
이었다. 교토의 어느 곡물 창고에 있는 쌀에서 발견된 청록색 곰팡이가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핵심 효소를 차단했다. 바로 ‘페니킬리움 시트리눔Penicillium citrinum‘이었다. 페니실린을 생산하는 곰팡이와 같은 속이지만 종이 달랐다. 1년 뒤 엔도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분자를 추출해 ‘ML-236B‘라고 이름 붙였다. 이것이 오늘날 ‘메바스타틴mevastatin‘으로 알려져 있는 약이다. 이것을 종자(원본)로 삼아 리피토Lipitor, 조코Zocor, 크레스토Crestor 등 수많은 스타틴statin (콜레스테롤 억제제) 계열 약들이 나왔다. 스타틴 계열 약은 역사상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물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하게된다. -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