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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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_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우리는 누구나 돌아가는 사람들
하루에 한 번씩 집으로 돌아가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부모님에게로 친구들에게로 돌아가고
끝내는 영원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 집으로 간다는 건
영원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날마다 날마다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

p.16 아침에 일어나
어김없이 오늘도 배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는 건 오늘도 새날이 왔으니
나더러 일어나 새날을 맞으라는 신호
알람 시계 소리 같은 것

팔순이 넘은 울 엄마 아침마다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셨는데 이 시를 보니 조금은 알 것 같다
1시간을 혼자와 싸우며 일어나신다고 하셨는데...
몸의 통증과 아픔을 새날을 맞으라는 신호로, 알람으로 여긴다니 오늘치의 세상 여행길 떠날 준비가 필요하셨다

작년 1월에 쓰러지시고 요양병원에 계신 울 엄마
현재 혼자서는 움직일수도 말씀도 못 하시니
엄마의 하루치 여행길 어떤지 물어볼 수가 없다
누구나 처음 온 곳으로 간다는데 ...
부디 살아계심이 고통이 아니시길 🙏🏻

끝까지 내편이신 엄마
퇴근 한시간 전부터 딸 기다리며 좋아하신 엄마
집안 문을 열면 늘 풍기는 엄마의 밥 냄새, 엄마 냄새
정말 그립고 그립다 🥹
다시 맡을 수 없어 서글프다
언제쯤 집으로 가는 길이 즐거울까?

✏ 저마다의 아픔을 가지고 버겁게 살아가는 우리
한편 한편 읽어가며 위로 받으시기를
울어도 보고 나하고 대화도 해 보시길

여든이 넘은 나이에 2023년 5월부터 1년간 써내려간 178편의 작품들
잔잔히 내 맘에 온기를 넣어줄 나태주 신작시집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천천히 읽어가며 엄마의 삶도 나의 삶도 포기하지 말고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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