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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길을 묻다
양용모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암스테르담 리쉬움 중학교
아침 8시에 호텔을 출발하였다.
이번 연수에서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하는 날이다.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암스테르담 리쉬움 중학교는 중, 고등학교 과정이다. 네덜란드의 공교육 시스템 중 초등학교는 3세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 누리과정의 유치원 교육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는 셈이다. 유아교육 2년과 초등교육 6년을 합해 8년이 초등학교 과정이다. 초등학교를 마치면 아이의 나이는 11세가 된다.
이때에 중학교(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에 해당)에 진학하는데 인문계중고등학교와 보통중학교, 그리고 직업중학교로 간다. 우리가 방문한 리쉬움 중학교는 초등학교 졸업생 중 성적 15% 이상인 학생만 가는, 말하자면 네덜란드 공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중학생들이 모이는 학교이다.
리시움학교는 김나지움과 아테네움을 동시에 가르치는 학교이다. 김나지움은 라틴어를 배우는 과정이고 아테네움은 아테네어, 즉 그리스어를 배우는 과정이다. 유럽의 학교에서 최고학부를 공부하려면 라틴어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라틴어는 유럽 역사의 시작인 고대 로마의 문자다. 라틴어를 알지 못하면 유럽의 역사, 문학, 철학, 수학, 물리학을 공부하지 못한다. 라틴어는 유럽지역의 뿌리인 것이다.
라틴어 공부에 더하여 그리스어를 공부하는 것은 네덜란드 최고의 인력을 키워 내는 과정인 것이다.
리쉬움 중학교에 도착하였다. 머리를 빡빡 민 선생이 마중을 한다. 유럽인들은 대화에 열중하기 위해 얼굴 표정, 손짓과 몸짓을 모두 대화에 동원한다. 우리는 네덜란드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할 수가 있다.
안내자 티에로 홀베이더는 생물교사 출신의 교감선생님이며 교감선생님의 업무와 생물수업을 하고 있다. 인자하고 친절한 인상이었다.
리쉬움 중학교는 사립학교이다. 처음 설립할 때에 사립으로 설립되었는데 지금은 공립과 마찬가지로 국가 예산과 학부형 부담으로 운용되고 있다.
- 본문 254~255쪽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