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 머물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감명깊게 읽었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작가의 신작이었는데


이혼 후 지독한 고독감과 상실감에 몸서리치던 슌이치에게
매일밤 옆집에서 들려오는 옆집여자 사에코의 울음소리는
마치 자신을 위해 대신 울어주는것같은 착각에 빠진다
결국 얼굴도 알지 못하고 울음소리만 들었지만
그녀와 사랑에 빠진 착각에 빠진다
그 후 슌이치의 카레라이스 한 그릇으로 이어진
그 둘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결혼한다


단지 조용하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그들이지만 불임인 여동생을 대신해
사에코가 대리모가 되면서
둘의 관계는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분명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조카인게 분명하지만 사에코는 
아이를 지키기 위한 모성애로 때문인지 
누군가 자신과 아이를 해칠것이라는
강박관념속에 점점 정신적인 균형이 무너져간다
그녀의 선택에 방관하던 슌이치도
무너져가는 그녀를 위해 옆에서
헌신적으로 지켜준다



이 책에서는 대리모라는 충격적인 소재로
주목을 받는데, 저번 달 대리모에 대해 뉴스를 
접하고 난 뒤라 좀더 이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작가가 <세.중.사>가 10대연인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표현했다면 
<세.상.끝>은 부부의 큰 시련이 지난 후 좀더 완전해진 사랑을 표현했다랄까?
 

또,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을  
깔끔하고 섬세한 문체로 표현했는데  

아직까지 접하지 못한 출산,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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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리의 현재는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현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된 오사카 사진모으기가 취미인 주인공 우타(歌)는 말한다









"내가 지금 걸어 다니는 이곳을 옛날에도 걸었던 사람이




있다는 걸 실감하고 싶거든




어떤 사람이 이 거리를 걸었을까? 그걸 알고 싶다고 말하면 되려나?




현재 내가 있는 이 장소랑 사진 속의 그 장소가 이어지는 그런 느낌말이야"









28세인 젊은 여성의 취미치고는 조금 특이하지만




그 의미부여 자체는 독창적이고 칭찬해줄법하다




그녀의 말대로 예전 그 거리를 걷던 사람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 거리에서 일을 하고 사랑을 했을것이고 이별도 했을것이다




주인공은 그런 그 예전 거리와 현재 자신이 존재하고 서있는 그 거리를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그 뿌리를 좀더 찾기 위해 애를 쓴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과거와 현재는 분명히 틀리고 미래는 또 다를것이다 말하지만




나는 그녀의 이 생각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단순히 거리 자체가 아니라 그 거리가 내포하고 있는




여러감정들을 사랑하고 그 추억들을 아름답게 보관하고 싶은것이다




그리고 후세의 사람들의 그녀의 그런 감정들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사랑, 과거, 현재, 미래, 일상 등 그동안 내가 도망쳐왔던




직면해 있는 현재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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