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 R.O.W.E - 이제 일이 재밌어진다! 습관의 사슬을 벗어난 유연한 업무 환경
캘리 레슬러 & 조디 톰프슨 지음, 심현식 옮김 / 민음인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나의 사고방식을 제일 많이 깨준 책이다.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무릎을 치며 부하직원을 보는 눈을 다르게 해주었다.

사무실에서 자리를 많이 비우는 직원이나 개인 통화가 많은 직원들을 보는 나의 인식을 바꾸어 주었다.

나도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에 사로 잡혀 그 사람이 내놓는 결과와는 관계없이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회사일도 잘해야 하고 가정일도 잘해야 하는 직장맘이다.

가끔 집에 돌아가 아들녀석이 시무룩해 있거나 어디 상처가 나오면 유치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만 아들녀석은 말이 없다.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아이때문에 회사에 소홀하다는 인식을 줄까하여 미루고 미룬다.

그러다 보니 나는 유치원에 있는 아들녀석이 회사에서도 늘 마음에 걸린다.

이것이 단지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의 마음이기만 할까? 아빠들은 이런 마음이 전혀 없나?

아닐것이다.

그렇다면 가끔 자녀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한번쯤 가서 상담해 보고 싶기도 하고

특별한 날이면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맞아 주고 싶을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에게는 있을수도 없는일이다.

한달에 한번쯤 월차를 쓰면 가능할까.......................

 

R.O.W.E

우리 회사에 이런 제도를 시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지금보다 더 많은 성과를 정말 즐겁게 내놓을수 있을것만 같은 가슴 벅참을 느낀다.

이 책을 읽고 최근 제안서를 작성하다가 고민고민 끝에 그냥 덮고 말았다.

왜냐하면 회사에서는 이런 말이 나올게 뻔하기 때문이다....

" 머? 일하고 싶을때만 일한다고? 아니, 일하지 않을 시간에도 일한다면 성과가 더 커지지 않겠어? "

 

학생이 책상에 앉아 있다고 다 공부하는것이 아니듯

컴퓨터를 보고있다고 다 일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막힌 구멍을 해소해 준다면 난 그 구멍을 통해 더많은 나의 열정도 같이 꺼내 보일수 있을것만 같다.

 

변해야 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있는 높은 빌딩들의 사무실들.

그 안에서 머리 빠지게 의자에 붙어 앉아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고정관념은

이제 깨어져야 한다.

스트레스로 답답해하고 움추려 있는 직장인들의 숨통을 트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에서 애플을 구글을 능가하는 창의력 톡톡터지는 회사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나는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고 지향하는 회사를 꿈꾸는 답답한 회사원이다......................

 

by suri

 

www.weceo.or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