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려보기로 했다 -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아니라 최초의 지속 가능한 세대가 되기 위해
해나 리치 지음, 연아람 옮김 / 부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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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를 다루는 책은 많지만, 이 책처럼 “우리가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가”를 명확히 짚어주는 책은 드물다.
『나는 이 빌어먹을 지구를 살리기로 했다』는 단순한 경고서가 아니라, 우리가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재구성하게 만든다.


저자는 데이터와 통계를 바탕으로, ‘인류가 망할 것이다’라는 막연한 공포 대신 “아직 늦지 않았다”는 냉정한 근거를 제시한다. 플라스틱, 에너지, 탄소 등 익숙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 속에서 드러나는 건 ‘재활용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용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통찰이다. (사실 맞는 말이다. 어려울 뿐...)


특히 “태양광은 10년 만에 가장 비싼 에너지원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되었다”는 구절은 기술 발전이 얼마나 빠르게 현실을 바꾸는지를 보여주며, ‘환경 보호 = 불편함’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렸다.

책의 강점은 종말론적 비관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안을 자극하지 않고, 대신 행동으로 이어지는 현실적 희망을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종이 빨대 하나로 지구를 구하진 못하겠지만, 방향은 바꿀 수 있다.”
그 문장은 오래 남는다.

이 책은 ‘지구를 살리자’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는가?”를 묻고 “그럼에도 바꿀 수 있다”는 답을 제시한다.

환경에 무력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막연한 불안 대신 신선한 확신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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