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렵지 않아요 - 아름다운 소년 이크발 이야기 백백 시리즈
프란체스코 다다모 지음,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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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노동 운동을 했던 소년 이크발 미사 이야기 <나는 두렵지 않아요>를 읽었습니다. 파키스탄의 카펫 공장에 값싼 노동력으로 팔려가는 아이들, 그리고 매일 1루피의 일당을 받으며 갚을 수 없는 빚을 갚아가는 아이들의 실상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파티마라는 가상의 어린이를 화자로 하여 가혹한 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담아냅니다. 아동의 기본 권리도 지켜지지 않는 현장에서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아 무력해진 어린이와 그의 가난한 부모님들, 그들에게 희망과 변혁의 불씨를 던진 이크발의 이야기를 그와 함께 갇혀서 카펫을 짜던 파티마의 시선에서 그려내었습니다. 어린 아이 시각으로 보는 공장의 높은 벽과 이크발의 행동 하나 하나로 인해 서서히 바뀌어 가는 그 곳의 공기와 아이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입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기본적인 인권도 지켜지지 못한 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동, 여성, 소수 종교, 가난 등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금 이 순간에도 희망을 꿈꾸기 포기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크발의 연설처럼, 단 한명의 아이라도 착취되고 있다면 이것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모두의 일 일것입니다. 이크발은 자신을 가두는 폭력, 제도, 부패 때문에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방법을 찾아내고 끝없이 시도하며 세상에 문제를 알렸습니다. 이크발의 용기와 목소리가 전달해주는 울림이 참 큽니다. 제가 읽으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였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함께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입니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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