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의 딸 펭귄클래식 29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심지은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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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사랑이야기와 특유의 휴머니즘이 낙천적으로 드러나있는 소설이다.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그 스토리의 이면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진보적 견해를 담고 있다.

_유시민, 청춘의 독서中




청춘의 독서에 나왔던 책이라 개인적으로 체크를 해놨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아... 그냥 연애소설인가? 계속해서 그 물음이 멈추질 않았는데 역시나 끝까지 읽어도 그 이상의 통찰은 나에게 없음을 느꼈다 정치상황을 곁들인 로맨스라고 와 닿았다 일단 이 작품이 좀 애매하다고 생각했던게 두 연인의 사이가 목숨을 바칠 정도의 사이가 되기 까지의 서사가 너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주인공 안드레이가 마리아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설정이 별로 와 닿질 않았다 심지어는 꼭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나 나의 내공이 부족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도 대위의 딸 이라는 작품은 왠만한 고전문학전집엔 항상 들어가니까 대단한 작품임은 분명할텐데 난 그렇게 다가오질 않았다...

혼란에 빠진 러시아에 단비 같은 러브스토리... 미담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생각에 무게를 실어주는 요소들을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전쟁이 참가하러 길을 떠나는 안드레이는 반역자 푸가쵸프에게 우리의 주인공은 도움을 주었고 나중엔 그 사실로인해서 풀려나고 주인공 안드레이는 군인으로써 대위의 딸과 사랑에 빠지고 자신이 구해준 반역자의 손에 사랑하는 여자의 부모님이 죽임을 당하고 우리의 안드레이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마리아를 구해내고 ... 반역자에게 도움을 주어 목숨을 건졌지만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마지막은 해피엔딩... 이런 설정들이 그 당시에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러시아 민중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따듯한 러브스토리로 전해지길 원하는게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을 해봤다... 뭐 틀은 많이 다르지만 우리의 춘향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니까... 러시아 문학을 잘 몰라서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순 없었지만 읽는 내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우연으로 인한 사건이 이어진다는 내용의 폴 오스터의 작품과도 닮은점이 있어서 폴 오스터는 이 작품을 봤을까 뭐 그런 생각도 해보면서 꽤 괜찮게 읽혔다. 조금씩 러시아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나서 유시민 처럼 나이가 더 들어서 꺼내 읽으면 안보였던 부분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아직은 완벽하게 읽지 못한 이 작품을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 놓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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