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無動 번뇌를 자르다
오택균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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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회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는 모래알이 그 흔들림조차도 공력이 될 때, 윤회 속에서 파괴되지 않는 금강이 될 것이다.- 


책 표지에 나오는 문구이다. 이 문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이 책을 정독하고 나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느 명상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이 제시하는 바는 명확하다. 외부의 기운이나 빛에 흔들리지 않고 본래 자신은 온전하고 완전하는 것을 알고 스스로 완전해지는 공부, 완전함을 알아가는 공부를 제시하고 있다.




평소 명상인들이 허전한 마음, 뭔가 불안한 마음, 여기저기 영성카페를 들락거리며 클릭질을 하거나, 이 책 저 책 명상서적을 뒤적이면 뭔가 심오한 것을 깨치려 하지만 제대로 나아갈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그렇게 우왕좌왕하면서 하나를 정하지 못하고 웅덩이 물에 떨어진 낙엽처럼 마음이 부유하고 있었을까? 아마  그것은 카페의 글들, 영성책들이 나름대로의 길은 제시하고 있었지만 명확하고 구체적인 길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정말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반면, [무동, 번뇌를 자르다]에서는 수행인의 마인드에서부터 스스로 완전해지는 공부의 방법까지 간결한 언어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기존 명상의 문제점과 수행자의 착각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본인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찔리는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찔림을 통해서 스스로 무엇이 잘 못되었고 자신이 제대로 그 길을 가고 있는지 자가 점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깨달음의 환상을 넘어서고 진정한 완전함을 이루고 그 흐름을 타고 공부해가는 공부, 무동금강님이 제시하는 좌공부, 연이 되면 꼭 하고 싶은 공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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