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극찬을 하며 추천을 하셨던 책으로 유명세를 탔었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저렴하게 파는 기회가 있어서 구매를 해서 책장에 장식용으로 꽂아만 두고 있다가 세상 사는게 너무 퍽퍽하고 원칙과 상식이 무너지는 대한민국 사회를 보면서 한 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책을 꺼내들었다.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탁월한 혜안을 가진 인물로서 그가 경험한 미국과 유럽사회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20세기를 주도했던 아메리칸 드림의 퇴색과 새로운 유러피언 드림의 부상에 대해 논의한다. EU라는 유럽공동체가 탄생하며 그것이 추구하는 유럽이란 어떤 모습이며 또한 그들의 가치와 철학은 무엇이며 그 기원은 어디서부터 나오게 된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럽은 아직 생소하다. 그들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가치와 미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문화와 미국의 가치가 패권을 잡고 있는 지금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국가의 방향은 미국과 같은 모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의 가카는 뼛속까지 친미주의자시니 대한민국을 미국처럼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이라 미국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더욱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것 같다. 그런 시점에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항한 새로운 유러피언 드림에 대해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가 그 동안 동경하던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풀려진 것이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는 달콤한 아메리칸 드림의 속삭임이 우리 사회에 이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지나친 경쟁과 개인주의로 우리 사회는 이미 병들어 가고 있다. 남을 이겨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사회에 팽배해져 있다. 그래서 협동과 상생보다는 경쟁과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오늘의 모습이 너무나 씁쓸하다. 올 한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복지일 것이다. 무상급식이라는 이슈가 우리 사회를 한 동안 뜨겁게 달구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느끼는 계기였고 한편으로는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던 계기라고 본다. 이 책에서는 유러피언 드림이 꿈꾸는 삶을 설명한다. 모두가 모두에게 책임을 지는 삶, 단순한 개인적인 영예와 성공을 위한 삶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 개인의 자유와 시장의 자율만을 절대적으로 인정하는 정부가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되고 약자의 위치에 처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보살펴주는 것이 유러피언 드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서의 삶 이것을 오늘날 유럽은 꿈꾸고 있다. 그것은 어찌보면 과거 동양에서, 우리 나라에서 살아가던 모습이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서로 베풀면 살던 삶, 그것이 우리 조상들이 살아가던 삶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신자유주의의 열풍속에 우리는 그러한 모습을 잃어버렸다. 사회적인 약자에게 복지 예산을 늘려서 그들을 보호하자는데에도 이른바 보수세력은 복지 포퓰리즘으로 나라를 거덜내는 일이라며 반대한다.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나누기 싫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그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한다면 자신들의 것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책에서는 유러피언 드림의 철학적 기초같은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설명하고 있어서 중간에 읽다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유럽 역사에 대한 공부라 생각하며 유럽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마음으로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의 요점은 간단하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추구하는 유러피언 드림이 앞으로의 세계를 살아가는데 분명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다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러한 유러피언 드림과 아메리칸 드림의 장점만을 결합하여 제3의 인식을 창출해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다 살기 좋은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을 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역사와 인간 세계의 진보를 믿는다. 가끔씩은 반동이 일어나긴 하지만 역사는 진보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도 그러한 역사의 진보와 더불어 변화될 것이라 믿는다. 유러피언 드림의 가치를 재발견해보며 우리의 삶에 필요한 부분은 수용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내용을 생각해보며 읽으면 그다지 두껍게 느껴지지 않을것이다. 한 번 읽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