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좌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노무현 지음 / 학고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기회주의와 지역주의로 얼룩진 한국의 정치를 바꾸려고 했던 

개혁적인 정치인, 검찰을 앞세운 공권력을 통한 국민 지배가 아닌 권위주의와 모든 특권을 

없애며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꿈꾸었던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은 그의 진정성을 

알지 못하였다. 그렇게 깨끗한 척하더니 결국에는 뒤로 구린 돈 받은 것이 기존 정치인과 뭐가 

다르냐며 우리는 그를 몰아세웠다. 마치 성경에서 이스라엘 군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 

소리쳤던 것과 같이 우리는 그를 죽음의 벼랑끝으로 몰아갔다. 결국 그가 떠났다. 

우리는 그가 떠난뒤에야 그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을 봐라.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과거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있는 듯해서 너무나 두렵다. 

노무현 대통령의 책인 진보의 미래,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읽고 이번 책까지 읽으면서 그의  

소신과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영삼과 같은 기회주의를 뿌리뽑는 것,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며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고자 했던 것, 

바로 그것이었다. 그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임에도 우리는 그러한 그의 노력들을 폄하했다. 

소위 기득권이라 불리는 세력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으려 하는 노무현이 싫었을 것이다. 

근본도 없는 고졸 출신 주제에 감히 대한민국의 중심인 자신들을 건드리다니.자존심이 엄청나게 

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노무현을 미워했던 것은 아닐까? 

어찌되었든 대통령님. 당신은 당신 말처럼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결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가치를 이제는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깨닫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이 전파될 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당신은 정말로 바람을 거슬러 가던 큰 새였고, 물살을 거슬러 올랐던 

물고기였습니다. 노무현의 가치와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적어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는 세상, 노동자와 농민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겠습니다. 

정의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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