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직도 나를 인도하시나요
레이 프리차드 지음, 조윤진 옮김 / 사랑플러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레이프리차드의 <하나님 아직도 나를 인도하시나요?>를 읽고

 

처음으로 서평을 쓰고 있다. 사랑플러스라는 출판사를 통해 알게된 레이 프리차드의 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무슨 서평이랄 수도 없는 그저 나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다름이 아니다.

친구의 소개로 건네받아 읽게 된 책이었다. 처음에는 책 제목을 잠깐동안이지만 하나님 아직도 나를 고치시나요?로 잘못 보기도 했었다. 아마도 그렇게 책을 써야 하진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내 맘대로 바라보고 책을 통해 그런식으로 듣고 싶었나보다. 하나님이 아직도 나를 인도하시나요? 하고 묻는것이 다소 불경스러운 물음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한 듯 보인다.

 

책의 첫머리에는 <가지않은길-The road not to taken>의 프로스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순간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영화의 예고편을 미리 본 듯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 아마도 이 책이 앞으로 나를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갈림길에 세워두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제시하고 순종할 것인지를 물으려 할 것이란 기대감(?)이 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나님 곁에 가까이 있으면 그 분의 음성을, 그 뜻을 듣고 알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면 그렇게 다른 방향을 향해 서 있다면 어떻게 될까? 항상 우리는 그 차이를 알고 있다. 내 생각과 그 분의 생각이 약간도 아니고 하늘이 땅에서 먼 것처럼 다르다는 것을(사55장), 그래서 순종의 문제는 항상 하나님이 아니라 내 편에 달려 있는 결정과 선택이라는 것을 말이다.  에크하르트의 말처럼 주시는 분의 문제가 아니라 받는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그리고 그 분의 마음을 아는 것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나타내주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다시 내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만 초점을 두고 그분이 주시는 것을 구하고 나를 위해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할때 조차도 주님은 한결같은 말씀과 눈길로 당신을 알기를 원하신다. 그저 그분의 마음을 바라보고 마음을 열어 주시는 사랑을 받아누리라고 하신다. 

 이엠 바운즈는 우리는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말의 의미를 나는 저자가 이렇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최고 목표는 우리의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고 말이다.

 

 적어도 이책을 읽으면서 갖게된 유익중 하나는 관점을 전환하도록 깨달음을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드온의 양털사건을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것을 확인해 가는 그분과의 친밀함을 나누는 것으로 말이다. 의심해서 불분명한 것을 알기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실수 하지 않고 보장된 길을 가기위해 약속을 막무가내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도 보이지 않는 상황속에서도 갈 바를 알지 못했으나 믿음으로 순종하여 본토를 떠난 아브라함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나도 많은 부분에서 주님께 보여주시면 가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주님은 가면 보게 될것이라고 하셨다. 무엇을 하기전에 보길 원한다면 믿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하신다. 이해가 되어야 믿겠다고 했더니 믿음을 가지면 이해하게 만들어 주신단다. 믿음을 갖게 되는 것조차도 주님이 스스로 알려주시는 계시가 아니면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신다. 하나님에 대하여 알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했더니 당신의 품에 들어와 탕자처럼 안기고 그 안에 거하면 족하지 않겠냐고 초청하신다.

 

  왜 이책의 원제가<Discovering God's Will for your life-우리 삶을 향한(위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인지를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은 사역이나 성취가 아닌 관계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분이 언제까지나 아버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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