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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 구두 세트 - 전4권
박윤영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작년 이맘때 즈음에 스마트폰이 생기고
우연히 네이트만화에 들어갔다가 버스 안에서 보았던 웹툰.
"여자만화" 라는 제목에 끌려서
별 기대 없이 봤는데..
그런데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만화가 아니라 영상을 보는 듯한 생생함이란.
주인공들 대사나 행동들이 너무 진짜 같아서
완전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후로는 목요일 연재 때마다 완전 매달려서 열심히 봤는데
여주인공이 연애하는데 왜 보는 내 가슴이 이렇게 떨리는지 ㅋㅋ
괜시리 막 입꼬리가 올라가고,
근무 중에 보다가 걸려서 "광대 폭발한다"는 소리까지 들었었다. ㅋㅋ
특히 이 만화, 여자들이 단 댓글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댓글들이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ㅋ
사실 여주인공이 하도 남자 앞에 나약해서
여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겠다, 싶었었다.
그런데 웬걸, 댓글 반응을 보니 하나같이 '꼭 나같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러고 보니.. 나도 그랬던 거 같다.
읽을 때 내가 지후가 된 것 같고, 그래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고...
하지만 어쩔 땐 내가 연호인 것도 같고, 태수인 것도 같고...
어릴 적 겪는 첫사랑은 우리가 미숙했기에
대개 이렇게 아프고 아련하게 기억이 되는 걸까...
그리고 지후에게 연호가 그런 것처럼
여자라면 누구나 20대에 사랑했던 누군가를 가슴속에 묻고 살아가는 건 아닐는지...
여자라면, 사랑에 아파본 사람이라면 깊게 빠져들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드라마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단행본에 외전도 있다니, 궁금하다. 보고 싶다.
월급 나오면 사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