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막막하냐. 그 광활한 자유가. 그래, 너흰 성년이다. 그리고 너희 인생은 너희가 선택해야 한다. 허나 어쩌면 너희들은 스스로 선택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지도 모른다. 선택해본 적이 없으니 나는 성공했쏘오, 부자됐쏘오, 하는 사람들의 말을 넙죽넙죽 따르는 거야.
그래도 너넨 열심히 따른다. 아주 열심히. 때론 열심히 하지 않는 스스로를 경멸도 해가면서. 그렇게 힘든 하루들을 말이다.
왜? 왜일까?
그럼 불안하지 않아도 되거든. 그 무책임한 자유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 그게 편한 거다. 정해진 길이 있다는 게.-2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