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사람과 동물
지사동(지구와 사람과 동물) 지음 / 애니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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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많아지고 있다.
동물 프로에 공감하고 sns에 동물 사진이 가득하며, 나아가 동물을 지키기 위한 법 개정? 신설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가끔 동물이란 걸 어디까지 경계로 둬야 하나 싶어진다. 동물이 귀엽고 예쁘지 않다면 지금처럼 많은 그런 관심을 가졌을까? 이것이 정말 동물을 생각하는 마음일까.
물론 다른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전제를 떠나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답지 않고 친숙하지 않은 동물도 있다는 것, 그들에게도 살며 사랑하며 배우고 자라나는 삶이 있다는 걸 한번 생각해볼 때가 된 듯하다. 귀엽고 예쁜 동물이라서 지키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들 자체를 동등한 생명체로 인정하고 공존하고자 노력하는 것. 그런 노력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낙오한 동료를 기다리는 인도기러기, 새끼를 지키기 위해 물로 뛰어드는 오랑우탄 이야기는 동물에 대한 내 인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그들은 약육강식은 법칙에 따라 오로지 생존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 동료와 가족을 지키는 '마음'이 있고, 이는 인간만큼 어쩌면 그보다 깊다(재고 따지는 계산이 없기에). 조금이나마 동물을 인간보다 하등한 생명체가 아닌 또다른 생명체로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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