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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아저씨와 삽살개 ㅣ 단비어린이 문학
박상재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표지 그림만 봤을 뿐인데 이미 그리운 마음이 생겨 버리는 이 책은 열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두 좋았지만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어머니의 옥잠화’이다.
군에서 돌아와 어머니의 짧은 머리를 보며 후회하는 아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졌고 고수해 온 긴 머리를 잘라야 했던 어머니의 체념어린 대사에 눈물이 핑 돌았다.
옥잠화를 읽는데 쪽진 머리로 쉼 없이 자식들을 위해 집안일과 장사를 하시던 외할머니가 생각았다. 첫 손녀였던 나를 정말 귀하게 대해주셨는데 명절 때 뵌 외할머니의 머리가 짧은 펌 머리로 바뀌어 있어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옥잠화속의 어머니처럼 자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지켜 오신 외할머니를 만나고 올 수 있어 좋았다.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은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잔잔한 위로를 건네주는 동화이다.
살아내야 하는 삶이 버거운 이들에게 넘치는 위로를 아낌없이 퍼부어 줄 책이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