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가 주는 정겨움이 있다. 복 들어간다는 소박하면서도 따스한 색감에 기분이 좋아지는 단비어린이의 우리민화 그림책이다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복을 나눠주러 가는 할아버지의 지게 밖으로 조리 하나가 떨어진다. ‘할아버지를 얼른 따라 가야 제 역할을 할 텐데’ 하고홀로 남은 조리를 걱정해 하는 찰나 엽전이 드러눕기 좋겠다며 ‘쏙’ 들어앉는다.그 이후, 조리 안은 숲속 친구들에 의해 복작거리기 시작하는데…….복을 전해줘야 하는 조리는 과연 제 역할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인지,할아버지는 잃어버린 조리를 기억하고 다시 찾으러 올 것인지,조리안의 친구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마지막 장까지 한 번에 쑥 읽었다. 우리 선조들은 정월 초하루에 만들어 파는 조리를 특별한 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했다.아이와 함께 읽으며 요샌 보기 힘든 복조리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의 복을 빌어주던 우리네 선조들의 넉넉한 마음도 배울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