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이 되지는 않는다.

아주 기묘하고 기분 나쁘고 무섭다. 얼마나 광활하고 멋진 상상력이냐 감탄하기 이전에 이 어둡고 음침한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런 마음을 품고 있어야만 쓰여질수 있을터, 이런 속내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날 것 그대로 적혀있는 남의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주 기묘하고 기분 나쁘고 무섭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힘 때문에 손을 땔 수가 없어서 끝까지 읽게 되어 더 무섭기 때문에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체력이 아주 많이 소모되는 독서였는데, 끝까지 읽은 나 자신에게 박수!!

원래 세상은 쓸쓸한 곳이고 모든 존재는혼자이며 사필귀정이나 권선징악 혹은 복수는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필요한 일을 완수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쓸쓸하고 인간은 여전히 외로우며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쓸쓸하고 외로운방식을 통해서, 낯설고 사나운 세상에서 혼자 제각각 고군분투하는 쓸쓸하고 외로운독자에게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조그만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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