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뒤죽박죽인 내면의 목소리들을 모아놓고 나만의 마을회의를 열 때, 나는 먼저 가장 시끄러운 목소리에 마이크를 내준다. 대개 ‘두려움‘의 목소리가 가장 큰데, 두려움은 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에 일단 두려움이 하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다른 데 집중하려고 애써 봤자 소용없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대개 ‘일단 첫 마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로는 지레 기운이빠질 때까지 하소연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고 나면 두려움이 얼마나 보잘것없고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감정인지 깨닫게 된다. - P100

《침프 패러독스》를 쓴 스티브 피터스 교수는 영국 올림픽 경정팀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면서 규칙을 하나 정해두었다. 경정팀 선수들은 그를 찾아와서 불평을 늘어놓을 수있지만, 일단 시작하면 15분간 쉬지 않고해야 한다는 규칙이었다. 그걸 해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의외로 침프를 자유롭게 놓아주면 부정적 성향이 오래 지속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개 지레겁을 먹고 침프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다. 그 결과 침프는 계속 으르렁대고 우리는 그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하루를 보낸다. - P135

감정이 욕구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감정을 받아들이고, 감정이 우리에게 말해주려는 것을 듣고, 감정을 의식하며 행동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하기만 하면 감정은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귀중한 자료가 되어준다. 감정은 특정시점에서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길잡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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