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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은 대답한다 - 산에서, 비로소 나를 마주하다
선천 지음 / 좋은땅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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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삶을 재정비할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나보다 조금 먼저, 앞서 걸은 이가 인생을 살아가며 세상을 향해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반항도 했다가 다시끔 삶의 방향성을 깨우쳐가며 “나는 이렇게 살았노라, 나는 앞으로도 이처럼 살아가리라” 하며 진리라 하기엔 거창하지만 깨달음이라 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선선한 생각들을 나눈다.
요즘 글과는 드물게 수사 없는 단정하고 담백한 문체가 읽는이를 집중시키고, 자연과 주변에서 찾은 글감들로 인해 피천득의 수필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메모장에 적어두고 종종 떠올리고 싶은 구절도 여럿이다.
“어떤 질문들은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_57쪽
“이전에는 ‘버티던 삶’이었다면 그 이후의 삶은 ‘흐르는 삶‘이 되었다“_81쪽
“글에는 항상 그림자가 존재한다. (중략)
그림자의 모습은 독자가 자신을 어떻게 가꾸는가에 따라 달라진다”_129쪽

책을 읽으며 제목을 잠시 잊을 때도 있었다. 타인의 삶 귀퉁이를 훔쳐보는 느낌에 피식피식 웃기도 했다. 책의 끄트머리에 닿자 저자는 독자에게 권한다. “산에게 질문해보십시오, 답을 주진 않지만 질문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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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 - 시간의 제국들
피터 갤리슨 지음, 김재영.이희은 옮김 / 동아시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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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갤리슨은 최고의 책을 쓰는 최고의 저술가이다!! 믿고 읽는 피터갤리슨의 책이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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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의 부리 - 다윈의 어깨에 서서 종의 기원을 목격하다
조너선 와이너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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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진화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 완벽한 책이다. 진화가 무엇인지 차분히 설명하면서도 전혀 어렵게 읽히지 않는다.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은 책에 완전히 몰입하도록 한다.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처럼 배우는 줄도 모른 채 저절로 배우고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생물학전공자들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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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빌리지 - 발칙한 질문과 창의적 상상력, 우리 가족의 과학 호기심!
김병민 지음, 김지희 그림 / 동아시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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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식에 관한 책은 이전에도 왕왕있었다. 하지만 다루는 과학이 너무 기초적이라 유치하다는 생각을 접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이언스 빌리지의 과학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정보와 지식을 갈구하던 성인이 보아도 절대 유치하지 않을 책이다. 어려운 과학이기 때문에 책장을 덮게되는 일도 없다. 내러티브를 따라가다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음에 다시 읽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게다가 평소 그냥 지나쳤던 사실들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답이 아니라 다음 질문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솜씨가 꽤나 좋다.

과학자들이 그리는 그림은 자기들만의 언어와 이해로 가득차있어, 일반인이 보기에 어려움 투성이다. 하지만 책의 그림은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해, 알아보기 쉬움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다. 사은품으로 주는 컬러링북도 책 속의 그림들로 구성되어있어, 컬러링을 하다가 다시 책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주기율표는 정말로 압권이다.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사줬을 때 "뭐야, 공부하라고? 책이예요?" 라는 반응보다 "우와 이런 책도 다 있어요?"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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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절대지식 - 천만년을 버텨갈 우리 속담의 품격
김승용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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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속담의 뜻으로 기댈 곳 없이 외로운 처지를 뜻하지만, 왜 낙동강인지, 왜 오리알인지는 궁금해해본적도, 궁금해하려고도 하지 않았었다. '우리말 절대지식'에서는 낙동강의 하구 지형과, 그 시절 낙동강 인근의 조류의 종까지 탐구하여 왜 낙동강인지, 왜 오리알인지 친절히 설명해준다. 속담사전이지만 사전의 용도보다 손에 쥐고 읽는 용도로 훨씬 적합한 잡학을 익힐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유사한 속담과 사자성어까지 함께 풀이해놓았고 현대 댓글이나 유행어처럼 쓰는 말까지 더해진 구성이 충실한 책이다. 글 쓰는 이들의 책상 위 뿐만 아니라 어휘력을 늘리고 싶은 모든 이들이 참조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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