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장 - 상 - 소설 외식업 기업소설 시리즈 2
다카스기 료 지음, 서은정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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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장, 상>


청년사장은 실제 와타미 푸드의 설립자 와타나베 미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이다. 


와타나베는 택배회사 인터뷰에서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힌다. 돈때문이라고, 자신만의 사업을 하기 위한 밑천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이다. 면접관과 상사 모두 대졸 출신의 미남자가 일주일 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와타나베는 보란듯이 1년동안 근무한다.


그 뒤로도 와타나베는 주방보조 등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와타나베의 여러면이 부러웠지만 가장 부러웠던 점은 와타나베의 인복이었다. 구로사와와 가네코 등과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꿈을 나누는 와타나베의 인복과 인품이 부러워지면서도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동시 들었다. 


내가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이들의 우정이지만,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역시나 도전과 성공이다. 청년층을 제외한 사람들은 흔히들 얘기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패기와 도전정신이 없다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젊은이들의 습성이 꼭 그들 개인만의 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 또한 20대 젊은이이다. 내가 살아온 짧은 시간을 돌이켜 보면 나는 진정한 의미의 도전을 해본적이 없다. 도전을 해본적도 배운적도 없는 20대들에게 도전을 하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와타나베는 택배회사의 면접에서 당당하게 밝힌다. 이 곳에서의 일은 자신의 사업을 위한 과정일뿐이라고. 그러나 과연 지금 한국사회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사원을 그 누가 채용하겠는가.


와타나베의 꿈을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었던 건 이처럼 소설속 세계와 현실속 세계의 불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책과 와타나베에게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도전정신을, 누군가는 목표의식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우정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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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 지음, 김병훈 옮김 / 이케이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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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책표지)

 

나는 1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자전거 소유자이다. 책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자전거와 사연들을 읽다 보니, 그리운 감정이 생겼다. 나는 자전거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첫 번째 기억

내가 기억하거 있는 자전거를 나의 첫 번째 자전거라고 할 수 있다면 나의 첫 번째 자전거는 보조바퀴가 탈부착 할 수 있었고, 긴 안장을 가진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녹색 두발 자전거이다.

 



              ▶ 이런 형태였지만, 내 자전거는 연두색이었고 조금 더 멋졌다.

 



보조바퀴를 타고 달렸을 때는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처음 보조바퀴를 떼고 아버지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웠던 기억은 생생하다. 나는 집 앞 골목길에서 자전거 타기를 배웠다. 나는 자꾸 중심을 읽고 넘어졌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그랬듯이 자상한 아버지는 아니었고, 몇 번을 타도 배우질 못하자 조금 화를 내셨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나만의 요령을 발견했다. 천천히 가라는 아버지의 요령은 나와는 맞지 않았다. 페달을 빨리 돌릴수록 중심잡기가 수월했다. 물론, 넘어질 때도 크게 넘어졌다. 그래도 어쨌든 나는 그렇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갔다. 혼자서 꽤 많은 거리를 이동했을 때에는 아버지가 조금은 기뻐해주셨던 것 같다.

 

두 번째 기억

어느 순간 나는 자전거가 없었고, 그렇게 자전거 없이 성장했다. 2012년 어느 날, 런닝을 하던 중에 자전거가 갖고 싶었고, 흰색 프레임에 빨간색 바퀴를 가지고 있는 저가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구입했다. 안타깝게도 나의 두 번째 자전거는 절도 당했다. 1년 후 새로운 자전거를 구입했고, 지금 그 자전거와 쌩쌩 달리고 있지는 않다. 지난 봄 튜브에 펑크가 났는데 아직까지 수리를 안했기 때문이다.

 

결언

맨 처음 말했듯이 지금 나는 1대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자전거 소유자이다. 그렇지만 결코 자전거 마니아라든가, 자전거 애호가라고는 말(을 하지 않는다)할 수 없다. 다만, 이렇게는 말할 수 있다. 나는 자전거가 있고, 자전거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고 말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좋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은 애호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 가장 크게 자전거가 있는 사람도, 자전거가 없는 사람도 자전거를 좋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의 미덕은 여기에 있다.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를 다루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유명한 브랜드의 자전거나, 자동차 가격을 상회하는 초고가 자전거도 좋지만 나는 내가 직접 고르고, 탄천을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내 자전거가 좋다. 나와 내 자전거의 이야기도 언젠가 한국 자전거 문화를 이루는 작은 부분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하루빨리 튜브를 교체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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