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 - 인구 충격과 맞바꿀 새로운 부의 공식
마우로 기옌 지음, 이충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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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EBS에서 우리나라의 ‘초저출생’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10부작이 방영 되었었다. EBS는 한 번 만든 프로그램을 다시 여러번 방송 해주는 특징이 있는데, TV를 켜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EBS를 켜놓는 우리집의 특성상 이 다큐멘터리를 띄엄띄엄이지만 여러번 보게 되었다. 여기에서 여러번 노출 되는 수치가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0.78%였다. OECD 국가 중 가장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이다. 미국의 어떤 교수가 머리를 부여 잡으며 ‘대한민국 완전 망했네요.’라며 놀라는 장면은 그 후 짤로 만들어져 SNS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순하게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인구가 줄더라도 균형되게 조정 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저출산과 수명 연장이 만나면서 노령인구는 증가하고 젋은층은 감소하는 인구 절벽 현상이 문제를 가져온다. 수십년 전에는 60세 인구 1명당 노동 인구가 10명이었던 것에 반해 지금은 겨우 2.5명에 그친다고 한다. 이 수치는 지금도 점점 줄고 있다. 앞으로 노동 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년 인구에 대한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세대의 불균형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제시한다. 어느 나라들 보다도 우리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해법이 담겨있다 생각된다. 지금까지는 연령별 세대별로 전형적인 행동 양식에 맞게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퍼레니얼’ 사고방식이 자리 잡아야 할 시점이다.

현재는 8개의 세대가 공존하는 시대라고 한다. 앞으로 2050년이 되기 전에 10개의 세대가 공존하는 ‘멀티제너레이션(Multigeneration)’ 시대가 도래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나이와 세대를 떠나 20년마다 평생에 걸쳐 재교육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 자기 나이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평생 4~5개의 경력을 추구해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가 없다.





p17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기대 수명 증가와 신체적·정신적 건강 향상, 급속한 기술 발전에 따른 지식의 노후화가 결합되는 현재 상황이 기본적으로 전체 인생 경로를 지배하는 역학에 변화를 가져오고, 각각의 연령대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 배우고 일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거대한 변화를 ‘포스트제너레이션 혁명(탈세대 혁명)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이것은 개인의 삶과 기업, 경제, 글로벌 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혁명이다.


p96
당면한 연금 위기를 해결하려면,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개혁이 필요하다. 즉, 은퇴 나이를 늦추고, 연금 수령액을 줄이고, 분담금과 세금을 올리고, 젊은 노동자의 이민 문턱을 낮추는 조처를 취해야 한다. 연금 문제를 없애려면,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순차적 인생 모형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그것을 유연하고 가역적인 포스트제너레이션 인생 모형으로 대체 하면, 우리는 그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157p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 중 3분의 2는 미래가 닥쳐야 그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날 직종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범주의 일자리들이 생겨나 다른 범주의 일자리들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 기존의 직업과 새로운 직업 모두에 필요한 일련의 기술들은 대다수 산업에서 변할 것이며,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과 장소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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