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 일기 쓰는 세 여자의 오늘을 자세히 사랑하는 법
천선란.윤혜은.윤소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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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파랑>으로 유명한 천선란 작가, 2편의 에세이 <일기쓰고 앉아 있네, 혜은>, <아무튼, 아이돌>를 쓴 작가이자 망원동의 '작업책방 씀'을 운영하는 책방지기 윤혜은 작가, 독립출판물 <아이슬란드 게임>을 쓴 윤소진 편집자, 이렇게 같은 대학 문예창작과 선후배인 3인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팟캐스트를 단행본으로 엮었다.


평소 소설보다는 비소설 위주로 책을 보다보니 소설을 많이 접하진 않는다. 읽은 소설들은 대부분 이미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거친 작품들 위주다. 그러다보니 이름 난 대표 작가들의 소설에 한정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다 최근에 소설가계의 아이돌급 인기의 천선란 작가 <천개의 파랑>을 틈틈히 보기 시작했다. 아직 초반부를 읽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이 나에게 왔다.



"누군가의 일기를 읽어버린 뒤에 그 사람을 친밀하게 느끼지 않는 법을 나는 모른다."는 말처럼
그저 인기 많은 소설가로 생각했던 천선란 작가
의 일기 속 내용을 보며 작가를 다시 보게되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가 되기 전 젊은 날의 힘들었던 시간, 천개의 파랑을 쓰기 전 글쓰기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 뉴욕 메트오 폴리탄에서 고흐의 자화상을 보며 다음 소설을 들고 다시오겠다 다짐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등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접하고 작가와 친숙해진 느낌을 받았다.


그녀들은 지난 날의 일기를 하나씩 꺼내놓는다. 10년 전의 일기도 있고 얼마 전에 쓴 일기도 있다. 각자의 일기 한편을 읽고 난 후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어린시절 사랑과 우정, 이별 이야기.
글 쓰는 사람들은 자기감정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뭔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아니면 여성들의 수다가 원래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의 대화와는 또 다른 그녀들의 진솔한 대화로 책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시간들 이었다. 그녀들의 팟캐스트도 궁금함에 찾아보게 되었다. 이어서 읽어나갈 <천개의 파랑>도 조금은 다른 느낌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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