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뇌 - 120세까지 젊고 건강하게 사는 법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정연이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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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노인종합연구소 연구원이자 대학원에서 노화 제어의학 교수로 있는 저자가 100세 이상 장수한 2천명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밝혀낸 뇌 건강법을 알려준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최근에는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오래오래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있음을 책은 말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식습관이나 적당한 운동, 여러 신체 질환 관리, 수면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생활의 사소한 요소들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47p
장수하는 사람은 무엇을 목었을 때 몸 상태가 좋았고 나빴는지 자기 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음식을 가려먹는 게 아닐까?
나이가 많아질수록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몸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먹었을 때 기운이 나는 음식과 자신에게 적당한 양을 스스로 파악하고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

135p
자녀, 부모와 관련된 문제는 남들 시선과 인간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남들 시선을 신경쓰느라 움츠러드는 건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이 기회에 남들처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내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지치지 않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139p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뇌세포를 파괴한다. 술을 얼마만큼 마셨을 때 뇌세포가 몇 개 손상되는지에 관한 자료는 없지만, 숙취로 머리가 아플 때 뇌세포가 죽고 있는 건 확실하다.
뇌세포는 뇌를 자극해서 새로 만들어지는데, 소실된 뇌세포는 금방 돌아오지 않는다.


143p
단순히 지금 시대에 유행하는 건지 아니면 인구가 고령화한 사회에서는 반려동물에게 특별한 역할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과 돌고래를 이용한 치료법을 다룬 실제 논문이 몇몇 있다.
만성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 경화증, 재생 불량성 빈혈 등 만성적인 자가면역 질환이 말과 교감해서 좋아진 의학 사례가 있다. 그리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면 천식이 낫는다고 한다.


145p
최근 연구 조사에서는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뇌 속의 노폐물이 씻겨 내려가서 뇌가 깨끗해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뇌를 청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아침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눈이 저절로 떠지면 뇌가 충분히 깨끗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잠든 사리에 하루 동안 혹사당한 피부와 내장 등 신체세포가 회복되고 뇌에 들어온 정보와 기억이 정리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152p
운동이라고 하면 먼 거리 걷기, 고통스러운 근육 운동, 박자가 빠른 댄스 등의 활동을 떠올린다. 하지만 뇌의 인지 능력을 저하시키지 않기 위함이라면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정도로 충분하다. 내가 특히 추천하는 건 밖에서 걷기와 계단 오르내리기다.
바깥을 걸으면 많은 정보가 뇌에 들어온다. 눈으로는 경치와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날씨 같은 정보가 들어오고 귀에는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자동차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코로는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의 향기와 비가 내리기 전의 냄새, 그리고 자동차가 뿜는 배기가스 냄새처럼 불쾌한 냄새도 느낀다.

154p
이 책을 읽는 사람 중에는 헬스장을 다니며 근육을 단련하고 마라톤 등 각종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는 건 멋진 일이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다가 무릎과 허리를 다치면 나이가 들었을 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중략
장시간 달린 다음 쾌감과 만족감이 몰려오는 것을 말하는 '러너스 하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사실 달리기뿐만 아니라 어떤 운동을 해도 러너스 하이 같은 도취감을 얻을 수 있다. 운동한 뒤에 찾아오는 고양감을 다시 느끼고, 상쾌함과 성취감에 푹 빠져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며 운동을 더 즐기고 슾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것이다.

158p
생활습관병이란 식사,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의 생활 속 습관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 질환들을 말한다. 일본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은 전부 생활습관병이다. 주요 사망 원인에는 뇌혈관질병, 심장질환이 포함돼 있는데, 이 두 질환의 위험요인인 동맥경화, 당뇨병, 고지혈증도 전부 생활습관병으로 알려졌다. 통풍이나 만성 신장질환을 유발하는 고뇨산혈증과 수면무호흡증후군도 동맥경화으 원인이다.
요약하자면 '몸에 나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병에 걸린다. 그리고 사람들의 사망원인 대부분도 생활습관병이다.'라는 의미다. 중년기에 생활습관에 걸리지 않고 암에도 걸리지 않으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186p
요즘은 치주질환균이 온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의학 상식이 됐다. 당뇨병 발생이 가장 관계가 깊고, 그 외에도 심장질환, 만성신장질환, 골다공증, 호흡기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암,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넓은 범위의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치주질환이 뇌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는 치주질환균의 일종인 진지발리스균이 뇌에서 발견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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