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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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카페 천국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한 집 걸러 한 집에 카페가 자리 잡고 있는 경우도 많다. 우리 아파트 앞으로도 반경 500m 반원을 그리면 그 안에 카페가 30개 넘게 들어온다. 그만큼 카페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특색있는 카페들도 많아지고 있다.


카페가 성공하려면 어떤 요소가 필요할까. 사람들은 커피 맛이 중요하다 생각 할 수 있다. 물론 커피 맛이 카페를 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맛있기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의 중요성을 이 책은 이야기 한다.


카페는 우리 생활에서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의 의미가 있다. 혼자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기도 하고, 공부나 과제를 하는 독서실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잠시 밀린 회사 업무를 하는 작은 사무실이 되기도 하고, 지인을 만나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핫플로서의 카페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진에 예쁘게 담길 수 있는 공간이 카페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책의 저자 유정수 대표는 최근 방송을 통해 폐업 위기에 놓인 카페를 적절한 솔루션을 통해 회생시키는 역할을 하고있다. 이 책에서도 오늘날의 상업 공간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법칙 6가지를 제시한다.

1. 6대 4의 법칙
: 유휴 공간이 있는 매장이 살아남는다.

2. 선택과 집중의 법칙
: 사람들을 오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하다.

3. 차원 진화의 법칙
: 공간의 차원이 올라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

4. 최대 부피의 법칙
: 높고 큰 공간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5. 경계 지우기의 법칙
: 경계가 지워질 때 공간은 자연스러워진다.

6. 세계관 구현의 법칙
: 끝까지 밀어붙인 공간이 경쟁력을 갖는다.


앞으로 오프라인 공간들이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은 상업 공간이 더 이상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소비자는 이제 제품 구입만을 목적으로 매장을 찾지 않는다. 사람들은 휴식도 취하고 눈요기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뭔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핫플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 사람들은 소문난 곳에는 몇 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잘 되는 곳은 더 소문이 퍼지고 더 잘되는 선순환이 계속된다. 더 이상 가성비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핫플이 되어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유행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 생겨나고 사라진다. 시대 흐름을 읽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트렌드를 쫓지 않고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카페뿐만 아니라 여러 상업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유익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언젠가 우리의 가게 공간을 구상할 때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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