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요괴전 - 넓게 생각하고 좁게 살기 생태경제학 시리즈 1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은유의 정치학인가?

저자는 앞머리에서 십대들과 대화하기 위한 책이니 다른 불평은 삼가달라고 언급한다.  

그래서인지 세계의 귀신들을 죄다 모아놓고 '생태요괴'들이 얼마나 삶을 망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드라큘라전, 좀비전, 프랑켄슈타인전, 생태요괴전, 개발요괴전 등등...  

귀신 나오는 영화 안 좋아라 하는, 특히 삼십대인 내가 읽기엔 이 사람의 은유들이 잘 다가오지 않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우석훈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깔난 사회비판과 대안적 삶에 대한 향기가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사회에 대한 이런저런 색깔들의 비판은 언제부턴가 소음처럼 때론 잔소리처럼 들릴 때가 있다.  

그 비판이 정당하고 또 공감이 간다 해도 계속 되는 비판과 비난 속에 어느 덧 길을 잃고 헤메는,  

때론 "그래서 어쩌자고?"하는 오기 섞인 반응도 나온다.  

대안적 사회에 대한 사고는 현실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  

물론 우석훈이 제시하는 대안적 사회가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수사적 어구가 주는 유머와 재치가 마음에 든다.   

공존에 대한 열망과 이를 설득하기 위한 저자의 귀신 모음전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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