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파수꾼
켄 브루언 지음, 최필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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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어두운 술집? 범인을 쫒는 누군가? 이유없이 나타난 의뢰인과의 사랑 그리고 죽음?

이 모든 것이 아일랜드라는 특수한 배경을 만나고 켄 브루언이라는 냉소적인 작가를 만나 탄생한 소설이 바로 '밤의 파수꾼'이다.

이 책은 느와르이자 추리소설이고 문체는 전혀 친절하지않다. 그렇지만 그런 불친절은 오히려 책의 음울함을 돋보이게 만들고, 주인공의 냉소적이며 우울한 심리를 더 날카롭게 표현한다.

추리 소설이라고 했지만 범죄를 파헤치는 날카로운 추리나 잔인한 범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느와르라 했지만 총격전도 주인공의 치열한 복수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의 문체가 만들어낸 책의 강한 분위기는 그 어떤 소설보다 독자를 긴장시키고 그 어떤 묘사보다 전체를 완벽히 표현한다.

뻔한 소설에 길들여져 있고, 그런 뻔함이 식상해진다면! 전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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