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무지개다!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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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서평은 무지개 삼행시로 시작해볼게요.

무. 무지개를 실제로 본적도 없으면서
지. 지가 제일 좋아하는 게 무지개라고 말하는
개. 개구쟁이 내 딸 이예지.

그렇습니다.

오늘은 무지개를 좋아하는 예지를 위한 그림책 <와!무지개다!>입니다.

한 면 전체가 빨강색. 다음면 전체가 주황색, 그다음면 전체가 노란색...
이렇게 무지개 색깔을 한면 가득 느낄 수 있구요...
모든 페이지가 크기 약간씩 달라서 마지막 장을 펼쳤을땐 그 크기가 다른 페이지들이 만들어내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와~ 무지개다!" 탄성을 저절로 지르게 하더라구요...

페이지마다 비가 오지만 다 같은 비가 아니에요.
토도독 톡톡. 후드득후드득. 조로록조로록. 빗소리도 모두 다르고 빗방울도 모두 달라요.
책을 여러번 읽어줬더니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기가 빗소리를 만들어 내더라구요.
"또도독 또도독 비가내려요. 뚜두둑 뚜두둑 비가내려요
뚜두두두두두두 비가내려요. 아바바아바바 비가내려요
이런식으로 자기만의 빗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아이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빗소리도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비가 오면.. 눈을 감고 함께 빗소리를 들어보면서 들리는 빗소리를 말로 표현해보아야겠어요. 나중에 글씨를 배우게 되면 빈칸 만들고 빗소리 채워넣기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페이지가 한가지 색을 바탕으로 채워져있지만 숨은그림찾기처럼 뒷장 그림에 대한 힌트가 하나씩 숨어 있어요. 살짝 다른 색깔이 힌트가 되는데 사실 처음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데 여러번 보다보니 보이더라구요.

책의 글을 가사로 한 노래도 있어요. 맨 뒤에 악보가 있길래 혹시나 해서 유튜브 찾아보니 노래 동영상이 있네요. 책에 큐알코드 하나 넣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비내리는 모습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좋고 악보는 읽을 줄 알지만 바로 노래로 부르는걸로 연결 못시키는 저로서는 넘 좋았어요. 음이 어렵지 않고 반복되어서 금방 따라부를 수 있어요. 예지도 옆에서 처음엔 조금 흥얼거리면서 나중엔 따라부르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fmWYYan1Ck8

크기가 작은 보드북이라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수 있어서 좋구요...
아이랑 무지개 이야기. 비 이야기 등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귀여운 그림책이었어요.

아 그런데 47개월 제 딸아이에게는 같은 토끼가 계속 색깔이 바뀌는게 조금 낯설어서 그랬는지 처음부터 나오는 토끼가 계속 같은 토끼라는 사실을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책 받고 나서 며칠에 걸쳐서 여러번 읽었는데 며칠 뒤에 이야기하다가 그림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ㅎㅎㅎ 글이해는 잘하는 아이인데 그림이해가 약한 아이인지 처음알았네요...

그리고저는 표지 제목에 와!무지개다! 글씨가 ... 진한 글씨에 그림자처럼 얇은 글씨를 둘러놓은 거.... 제가 노안이 와서 그런지 계속 보고 있으면 좀 눈이 아프더라구요.

마지막으로...우리 예지의 무지개 삼행시
무. 무무무자로 시작하는 말은?
지. 지지지자로 시작하는 말은?
개. 개개개자로 시작하는 말은?

ㅎㅎㅎㅎ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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