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가 없어졌어!
캉탱 그레방.크리스틴 노만빌맹 지음, 김자연 옮김 / dodo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지가없어졌어 #dodo그림책 #dodo #용기그림책
#서평단당첨

앗... 바지가 없어졌다고??
세상에 귀엽게 생긴 꼬마 코알라, 니코는 수영을 하고 나왔는데 바지를 찾지 못해요.
결국 팬티만 입은채 스쿨버스를 타게 되는 니코..
학교에서 아이들이 놀자고 하는데 팬티만입고 있는걸 들킬까봐 놀지도 못하고..
선생님이 낸 문제를 아는데도 나가서 풀지 못하고..
친구가 도와달라고 하는데 도와주지도 못해요.
팬티만 입고 있는걸 들키면 안되니까요!
하지만 판다나가 물에 빠졌을때 팬티만 입었다는 부끄러움은 잊고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서 판다나를 구해냈어요.

그림책<바지가 없어졌어!>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친구를 구하려 했던 용기와 선한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에요.
저는 사실 귀여운 그림에 홀딱 반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던 건데 의외로 아이랑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어요.

저는 책을 여러번 함께 읽고 만3세 딸아이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생후3개월부터 아이를 데리고 매주 수영장에 다녀서 지금 아이는 잠수도 10초이상 할수 있고 물안경이나 보조 기구 없이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고... 킥판잡고 어른 수영장 한번 왕복 할 정도의 실력이거든요..그래서 뭘 잘하냐고 물으면 수영을 잘한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판다나를 구하러 뛰어드는 니코의 모습을 본 저는 사실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아이가 수영하는 영상을 보는 사람마다 다들 정말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항상 대단하다고 말해주는데 그런 아이가 이런 상황이 닥쳤을때 용기를 내서 뛰어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수영을 잘하는 것과 누군가를 구하러 물에 뛰어드는 건 다른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아이랑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이아빠는 수영을 못해서 자주 “아빠 물에 빠지면 예지가 구해줘.”라고 말하곤 했거든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건 방법이 있어서 자격증이 필요해. 니가 아무리 수영을 잘해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니가 사람을 구하는 자격증을 따면 그때 구할수 있는거야.. 라고 말했더니 역시나 “만약에 아빠가 빠지면?” 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빠는 엄마가 구할거야..엄마는 자격증은 없지만 가족이니까 구할수 있어. “그럼 엄마가 빠지면?”엄마는 수영잘해서 절대 안빠져.
그럼 지금 너는 세살이니까 사람을 구할수 없어. 물에 빠진 사람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해야해?
“어른을 불러”.
그래 수영장에서는 선생님을 불러야해 절대 니가 직접 구하는건 안돼. 라고 이야기를 했지요. ㅎㅎㅎ

예지가 팬티만 입고 있는 니코를 보게되었어 어떻게 도와줄래?
아이는 “부끄러워하지마, 내가같이 바지를 찾아줄게“라고 하더라구요.
아니면 선생님 니코가 팬티만 입고 있어요. 도움이 필요한가봐요. 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알려주었어요.

수영장에서 나왔는데 니코처럼 예지 바지가 없어 어떻게 할래?
짐을 들고 있어서 손이 없는데 친구가 도와달라고 해, 어떻게 할래?
처음 며칠은 아무 코멘트 없이 책만 읽어주고 그다음 며칠은 이런저런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며칠 그림책과 도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났더니.. “엄마! 내가 도와줄게! 나는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하거든!” “이모! 내가 도와줄까요? 나는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해요!” 이러면서 자꾸 옆에서 뭘 도와주려고 하더라구요..

함께 독후활동지도 함께 해보았어요. 물건 스티커는 스스로 오려서 붙여보고요... 편지는 글씨 스티커가 있었지만 3살이니까 좀 스티커랑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어서 우선은 제가 읽어주고 빈칸을 말해보도록 했어요.
지난 2주간 책을 가지고 정말 잘 놀았습니다.

마지막으로...주인공을 니코, 니코알라, 꼬마코알라 이렇게 세가지로 지칭하는데 하나로 통일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판다나-어린판다-꼬마판다, 큰코뿔이-커다란맹수) 같은 인물을 여러가지로 지칭하는 건...저는 좀 별로 였어요..

넘 귀여운 그림과 할 이야기 거리가 많은 그림책 도도출판사의 <바지가 없어졌어!>로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눠 보세요!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