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수영장
오카모토 가나코 지음, 양필성 옮김 / 달로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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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나팔꽃수영장>서평단입니다

나는 어릴때 그런 생각을 해본적 있다. 학교가 끝났는데 집까지 걸어가는게 너무 싫어서 눈 깜빡하면 집에 뿅 하고 도착해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그림책 속 소라도 더운날 나팔꽃 화분을 들고가다가 너무 지쳐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하는게 아니었군 생각하며 킥킥 거리면서 읽었다. 생각해보니 나도 학교때 방학식날 교실의 화분을 들고 집에 간 기억이 난다. 아마 일본도 그런가보다.아이들이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인상을 쓰고 모두 나팔꽃 화분 하나씩 들고 가고 있어서 좀 안쓰럽다.

28개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는데 생후 3개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수영장을 다니고 있어서 수영하는 장면이 나오자 "나도 배영할줄 아는데!" 라면서 좋아했다. 암튜브 끼고 하는 배영은 배영이 아니라고 차마 말해줄순 없었지만 ㅋㅋㅋ
고속도로 수영장엔 정말 많은 사람이 있어서 숨은 그림찾기 하듯이 소라를 찾아보기도 하고 오리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모습으로 수영을 하는 모습을 찾아보는것도 재미있다.
28개월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약간 어려웠던 것 같긴한데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듣고 있었다 며칠간 여러번 읽어줬는데 매번 "나도 배영할줄 아는데!"를 외쳐서 좀 웃겼다..

작가소개를 보니 다섯살부터 수영을 시작했고 고등학생때까지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로 활동해서 그시절을 겪어며 모든 풍경이 물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고 써있다. 요즘들어 잠수를 즐기는 우리 예지도 나중에 너무 더운날 이런 상상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며 집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에 읽으면 좋을책인데 8월 12일 출간이라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다. 내년여름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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