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롱 불자이다. 부모님이 전부 불교시고, (자발적) 템플스테이도 다니고, 기본적으로 절을 좋아하지만 딱히 공부를 해본 적은 없다. 어쨌든 학문으로서의 종교는 심오하기 때문에 학문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면 너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현대적으로 초월 번역이 되어있어서 쉽게 읽혔다. 간결하게 축약이 되어 “핵심만 간단히” 같은 느낌이랄까? 세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190가지의 지혜가 담겨있는 이 책은 큰 공감과 위로, 그리고 힘이 되어줄 것이다. 공감 가는 구절이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 내 상황과 마음에 따라 조금 더 와닿기도 했다. 좋은 말씀이 많기에 필사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특히 - 자신을 위해서도 타인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쓰고 유쾌하게 살자.- 나는 과거에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것들이 마음에 쌓이고 섞인 결과물이다.- 마음이 맑은 사람과 함께 해라.- 좋을 때도, 나쁠 때도 흔들리지 말고 마음속 잡음에서 벗어나자.- 세상 모든 것은 흔들리고 변해간다.가 아주 깊이 공감되는 문장들이었다.그리고 나는 윤회를 믿지는 않기 때문에 내가 쌓은 업이 내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역시 딱히 믿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악업을 쌓지 않는 삶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좋은 사람이 되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이 곧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