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뒤에서
사라 델 주디체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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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뒤의 불안한 눈의 소녀. 표지만 보고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인가 했지만 읽다 보니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던,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홀로코스트 이야기.

때는 한창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파리를 점령한 때다. 프랑스에 살던 많은 유태인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기도 했다. 야엘은 비유태인 아빠와 유태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외가에서는 사위를, 친가에서는 손주들을 무시하며 은근한 차별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정확히 이야기해주지 않는 어른들. 아이들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 정도만 알아차렸다. 그리고 엄마가 죽고, 새엄마가 생기며 평범한 재혼 가정의 일상이 펼쳐지는 듯했으나 세계정세는 혼란에 빠진다. 아빠가 차출되어 전쟁터로 끌려가고, 전쟁은 폭격과 대피소로 피하는 일상을 만들었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전쟁 역시 고통스럽고 혼란하다.

다 읽고 보니 살짝 어두웠던 분위기는 전채적으로 국방색의 톤으로 맞춰진 그림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내서 더욱더 아프고 아렸던 그래픽 노블, 커튼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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